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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과 매일복음 묵상 -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6 조회수907 추천수10 반대(0) 신고

연중 제 31 주간 목요일 -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얼마 전 한 청년이 고시원에 불을 내고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칼로 살해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세상이 자신을 무시하여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이 뉴스를 읽으면서 밑에 있는 댓글들을 보았습니다. 하나같이 다 ‘그런 인간은 사형시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그런 말 하는 사람들 중에 신자가 없기를 바랐습니다.

잘못해서 다 죽어야 한다면 구원받을 인간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런 일을 한 사람도 회개하여 주님 안에서 우리의 가족이 되려고 한다면 우리는 두 팔을 벌려 안아 주어야 합니다.

 

오늘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며 어울리는 것을 보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의인 99명보다 회개 하는 죄인 하나를 두고 더 기뻐하신다며 그들도 함께 기뻐해달라고 초대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에게 돈을 착취하여 로마인들에게 바치는 매국노 죄인들과 그와 맞갖은 다른 죄인들이 자신들과 똑 같이 취급당하는 것을 견뎌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보고 자신들도 기뻐하였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죄인들이 구원받는 것을 보며 기뻐하지 않는다면 하느님 편에 선 사람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게 됩니다.

 

구약의 요나 예언자가 그런 과정을 겪습니다.

하느님은 그를 앗시리아 니느웨로 보내어 40일 안에 그 도시가 망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게 합니다. 앗시리아는 당시로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남유다에게도 큰 위협이 되던 적국이었고 니느웨는 그 수도였습니다.

요나는 적국 수도에 가서 그런 예언을 하는 것도 싫었고 그래서 그들이 회개하게 되는 것은 더 싫었습니다. 결국 그는 주님의 뜻으로부터 도망을 치지만 주님께서는 그를 물고기 뱃속에 가두어 그 곳까지 데려다 놓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요나는 예언을 하는 둥 마는 둥 합니다. 안타깝게도 그 예언을 들은 니느웨 백성은 모두 거친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며 회개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이에 하느님은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멸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요나는 성이 머리끝까지 납니다. 적국의 수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거기까지 보낸 하느님이 원망스러워 자신을 죽여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던 중 햇볕이 너무 뜨거워 견딜 수 없었는데 하느님은 그의 옆에서 나무가 자라게 하여 그 빛을 가려줍니다. 그래서 조금 살만 했는데 이번에는 바로 벌레들을 보내시어 그 나무를 갉아먹게 하십니다.

요나는 미쳐버릴 지경입니다. 하나 있던 위로마저 없어지지 불평밖에 남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네가 노력도 하지 않은 그 나무를 그렇게 소중하게 여긴다면 나에게 저 많은 사람들이야 얼마나 더 소중하겠느냐?”하시며 당신은 누구를 망론하고 다 구원받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가르치십니다.

요나는 결국 회개해야 할 사람은 니느웨 사람들이 아니라 하느님보다 더 몰인정했던 자신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마리아 고레띠는 열 살 남짓한 나이에 동네 총각에게 살해를 당합니다. 칼로 수십 번을 찔려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 아이에게서 나온 말은 모든 어른들을 울렸습니다.

“저는 그 사람과 함께 천국에 있고 싶어요.”

그렇게도 회개하지 않던 그 청년은 마침내 감옥에서 회개하고 수도원에 들어가 일생을 마감합니다.

 

슬퍼하는 사람과 같이 슬퍼해주는 것보다 즐거운 일이 있는 사람과 함께 즐거워해주는 것이 더 깊은 사이라고 합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항상 우리도 기뻐할 수 있는 자녀들이 됩시다. 그리고 그 분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주위 사람에게 성당 나오자고 한 번 권유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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