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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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순 | 작성일2008-11-09 | 조회수52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오늘의 묵상입니다. (연중 제32주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북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부 극우 보수단체들의 대북 삐라 살포사건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어렵게 되어 가고 있는 상태에서 6일 다시 극우 단체들이 삐라를 살포하였고 북한의 군부 인사들이 6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실태조사를 벌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의 철수를 암시하는 말까지 나왔다 하므로 정부에서는 이들의 행동에 대하여 왜 방관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13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8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오늘은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입니다.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바티칸을 자치 시국로 인정하는 조약을 1929년에 교황청과 무솔리니사이에 체결하였으며, 이 라테라노조약에 의해 바티칸이 시국으로 인정받게 되었으므로 바티칸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성당이기도 하고 프란치스코 성인이 요청한 프란치스코 수도원의 회칙이 너무 엄격하고 지키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승인을 보류하다가 이 곳 대성당에서 교황님이 구두로 승인하였기에 그런 연유로 라테라노 대성당을 현재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이므로 요한복음의 성전정화가 오늘 복음으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오늘 예수님은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모두 내 쫓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는 오늘 모습은 표면적으로는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는 것으로 보이지만 예수님의 속내는 유대교 지도자들을 꾸짖고 있는 것으로 묵상하고 있습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율법을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고 있으며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고 하신 말씀은 바로 유대교 지도자들을 공격하는 성동격서(聲東擊西)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생각을 간파한 사람이 있었으며 그는 최고 의회 의원인 니코데모입니다. 예수님과 니코데모의 대화는 당시 유대사회의 최고 지성들의 대화입니다. 성전은 유대교의 상징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성전 정화사건이 복음 선포이전에 시공간을 뛰어 넘어 의도적으로 요한복음의 도입부인 2장에 기록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기자의 뜻은 예수님은 이렇듯 유대교의 잘못된 가르침을 부정하고 새로운 참된 진리를 선포하러 오셨다는 큰 뜻이 담겨있음을 요한 복음의 기술 목적을 알려주고 있는듯 합니다. 예수님의 복음 선포는 민중을 상대로 주로 야외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성전도 필요 없었습니다. 오직 어떻게 하면 민중들을 율법의 잘못된 가르침에서 보호해 줄 것인가를 생각하신 분입니다. 저는 중국의 만리장성이나 유럽의 대규모 성당을 볼 때마다 얼마나 많은 민초들의 피와 땀을 요구했을까 하는 마음이 앞서 그 어떤 장엄함과 경건함 보다는 오히려 민초들이 다시는 혹사 당하지 않는 이런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질 않기를 빌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참례한 미사 중에서 결코 잊지 못 할 미사는 그 어떤 장엄하고 웅장한 성당에서 드린 미사도 아닙니다.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된 우리 선조들의 고난의 길을 조금이라도 체험하기 위해 연해주의 다 쓰러져가는 양계장 기숙사에서, 브라디보스톡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꼬박 110시간을 달리며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안에서, 또 양떼를 바라보며 목자의 마음으로 몽골 초원에서 신부님과 함께한 미사이며, 제게 가장 감동을 준 성당은 성 베드로 성당과 성 바오르 성당 그리고 오늘 봉헌 축일 미사를 드리는 라테라노 성당도 아니며 선교 10여년 만에 지난해에 대전 교구에서 봉헌한 몽골 최초의 성당인 울란바토르 성당였습니다. 예수님은 사흘 안에 성전을 다시 세우겠다 하였습니다. 역사는 늘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을 더 이상 십자가에서 더 이상 고통 받게 하지 마시고 이제는 십자가에서 그만 내려 달라고 기도하며 오늘 성체를 모시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아빠 하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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