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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과 매일 복음 묵상을 - 연중 제 32 주간 목요일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12 조회수652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제 32 주간 목요일 - 사랑하면 행복해요.

 

 

 

 오헨리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 번쯤은 읽어보시거나 내용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가난하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한 부부에게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습니다. 돈은 없지만 그래도 서로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 했죠. 선물을 살 돈을 마련하기위해 부부는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자신의 자랑거리를 팔아 돈을 구합니다. 아내는 길고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가발상점에 팔고 20달러를 얻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1달러 87센트(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로 선물을 사러 갑니다. 그리고 남편이 가지고 있던 시계에 달 금시계 줄을 21달러에 삽니다. 한편, 남편은 할아버지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던 소중한 시계를 팔고, 아내의 머리카락에 꽂아줄 비싼 머리핀을 삽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날, 서로에게 선물을 줍니다. 비록 필요 없는 선물이 되어버렸지만 두 사람에게는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됩니다.

  좀 진부한 스토리이기는 하지만 많은 것을 깨닫게 만듭니다.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주 단순합니다.

‘사랑이 있다면 자신의 가장 중요한 것까지 줄 수 있고 그런 희생 안에서 서로가 행복해진다.’

이것이 사실은 복음의 전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셔서 당신이 가장 사랑하시는 아들을 속죄 제물로 내어놓으셨고 인간은 그 은혜에 보답하여 하느님을 사랑함으로써 하느님과 인간이 모두 행복해집니다. 이것이 하느님나라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하느님나라를 찾아다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나라는 눈에 보이는 왕국이 아니라 ‘사랑으로 느끼는 행복 그 자체’ 입니다. 만약 하느님나라가 눈에 보이는 나라라면 우리가 찾아 나설 필요가 있겠지만, 하느님나라는 우리 마음속에 있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습니다. 아니 사랑이 곧 하느님 나라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사랑은 모호한 무엇이 아니며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만이 사랑을 아는 사람입니다.

누구든지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은 진실로 하느님을 완전히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1요한 2,5)

따라서 계명을 어기며 죄를 짓는 누구도 하느님나라의 행복 안에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겉으로 못된 사람들이 잘 사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믿지 마십시오. 그 안엔 지옥이 있고 그들이 회개하지 않으면 평생 동안 성인이 느끼는 평화를 단 한 시간도 맛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 사도는 서로 사랑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하느님나라를 이루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부터 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1요한 4,7)

  우리도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라고 조용히 주님나라에 초대해보는 건 어떨까요?

 

 

                   ☆ 로마에 유학 중이신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묵상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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