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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성적 삶은 자신의 내면분석에서 출발해야한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19 조회수638 추천수5 반대(0) 신고
 

영성적 삶은 자신의 내면분석에서 출발해야한다.

(영성적 삶으로의 초대)


마음을 열 준비가 된 사람만이 갈망과 열망들을 통해

초월의 단계로 나갈 수 있다. 정신을 열고, 마음을 열게 되면

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좁은 정신이 아닌 넓은 정신으로 그리고 또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


문제는 우리가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만 살아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는 무엇보다도, 근본적으로 중요한

관계이지만 다른 영역들, 사회, 역사적 차원, 타인들과의 관계,

그리고 나를 중심으로 한 모든 관계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의 눈은 세상을 보게 된다.

보고 싶지 않아도 보아야한다. 출퇴근을 하다보면 복잡한 인간

군상들을 수 없이 만나게 된다. 싫든 좋든 나는 눈에 보이는

것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만 볼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내면을 보아야한다. 세상이 자연스럽게 보이듯이

그렇게 나 자신의 내면도 보아야 한다. 눈은 열려있다.

내면을 보는 눈도 그렇게 열려 있어야 한다.


만약 배가 아프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전날 과음으로 속이 쓰린지 아니면, 맹장염 때문인지,

소화가 잘 되지 않는지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다. 위가 나쁜 것인지 또는

간이 나쁜 것인지 알아야 한다. 만일 간이 나쁜데도 매일 술을

마신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알지 못하면

중병에 이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스스로의 내면을 평소에 잘 살피지 않는다면, 외적인

것에 정신을 빼앗겨 살아간다. 그리하여 나의 내면인 정신과 마음은

중병에 걸릴 수 있다. 정신에는 좋은 내용이 담길 수도 있고 나쁜

내용이 담길 수도 있다. 좋은 것에는 좋은 것이 나쁜 것에는 나쁜

것이 나온다.


모든 것은 복잡하게 얽혀서 만들어지게 되어있다. 그 내용물이

무엇이 섞여있는지에 따라 화려함과 장중함 그리고 엄숙함이 드러나게

되어있다.  


마친 가지로 나 자신도 오늘날 나의 모습을 지니기 까지 수많은 내용물

이 담겨져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지금의 모습으로

‘짠’하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나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부터, 수없이 읽었던

책과, 수많은 이들과 나눴던 대화들이 모두 얽혀 지금의 나의 모습을

만들고 있다. 부모와 친구, 스승과 제자들이 모두 지금 나의 모습에

깊은 영향을 준 것이다.


나 자신의 내면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다면, 그 과정을 아름답게 해야

한다. 만약 과거의 과정이 아름답지 않다면 아름답게 치유해야한다.

물론 그 도움은 신적 신비로부터 받을 수 있다.


진정한 영성적 삶을 위해선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진 나 자신의 내면을

잘 분석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과정 없이, 잘못된 영성 지도를

받게 되면 잘못된 길로 빠질 수도 있다.


진정한 영성적 삶은 이러한 나의 내면 분석에서부터 출발한다.

그 내면 분석의 첫 단추가 바로 지난 과거에 무수한 사건 속에서

살아왔던 삶, 그 생명에 귀를 기울이는 작업이다.

                                       정 영 식 신부 지음

                                      가톨릭 신문에서 (10월 19일자)

오늘의 묵상:

우리들은 많은 친구들과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어울려 살고 있다.


이 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생각과 다른 생활양식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음을 생각 하면 내가 좋다고 하는 것만을

살피면서 살아갈 것이 아니다.


이웃의 생각과 그들의 생활양식을

우리는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함께 모인 좌석에서 그렇게 열 낼 일도 삐질 일도 없다.


대화란 자기의 주장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많아 들어가면서 절충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오늘 아침 신문에

“승자와 패자의 아름다운 만남”이 눈에 띄었습니다.


미국의 대선에서 그렇게 치열하게 싸웠던

공화당의 매케인과 민주당의 오바마가 나란히 앉아

국정을 서로 돕겠다는 기사를 보고 참으로 감명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한국 국회의 난투현상을

잠재우고 협력의 시대로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자기만이 완벽한 것으로 생각하고

자기주장만을 내세우는 만남과 대화는 이제 접어야 하고

성숙의 단계로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알면 알수록 그렇게 내 세울 것이 없을 것이지만

자기를 잘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지 못하고 남들 앞에서 떠들어 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우리들이 내가 먼저

이웃의 말을 들어주면서 끌어 안아주고,

 

사랑을 베풀고 자비롭게 대하여

주님이 주시는 참 평화를 서로 나누어 갖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내가 내 주장을 내세우기 전에

자신의 주장이 옳은 것인지를 한번 쯤 판단하게

자신을 돌볼 줄 알게 하시어 부드러움을 드러내게 하소서!


우리들은 참으로 자신의 내면의 감정을 살펴가면서

이웃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항상 자신을 돌보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참 평화를

누리면서 함께 하는 대화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게 하소서!


주님!

오늘을 우리에게 주시었아오니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뜻이 오늘 이루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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