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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39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4 조회수508 추천수4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대림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은 모처럼 훈훈한 소식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난주 부산교도소에 수용 중인 한 죄수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봉투 안에는 현금 17만 원과 함께 사연을 적은 편지가 들어 있었다. "비록 저는 추악하지만 절대 부정한 돈이 아닙니다. 교도소 내 독후감 대회 상금과 영치금을 떼어 모은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동모금회 계좌번호를 부탁했더니 교도관이 짧게나마 무슨 글이라도 적어야 한다기에 사연을 적었다"라는 박모(35) 씨는 편지에서 "교도소의 겨울은 춥습니다. 그러나 이 추운 겨울 제가 가진 이 벽과 지붕조차 가지지 못한 이웃들, 저보다 외롭고 괴로운 이들이 세상에 적지 않습니다."라며 돈을 부치게 된 배경을 설명해 나갔다.
 
그는 "무기수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저는 사람을 해친 살인범입니다. 저는 비록 추악하지만 부친 돈은 그렇지 않다"라면서 "교도소에 있으면서 적어도 저를 위해 쓰는 만큼은 남을 위해서도 쓰겠다고 다짐한 터라 공동모금회를 찾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2003년 신용카드 빚 때문에 살인을 저질러 무기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교도소 관계자는 "박 씨가 뒤늦게 죄를 뉘우치고 교도소 내 봉제공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따는 가하면 한글날 독후감 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하는 등 성실하게 죗값을 지르고 있다"라며 "영치금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공동모금회에 돈을 보내겠다고 해 영치금 지출승인을 해 줬다"라고 말했다. 공동모금회 측은 '교도소에서 온 온정'이 식지 않도록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이 돈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21.24-2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24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25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26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고 하였습니다. 복음을 묵상할 때마다 자주 느끼고 있지만 예수님의 가르침과 우리 교회의 현실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얘기하면 교회에서 왕따당하는 것이 요즘 우리 교회의 현실이고, 왕따당하기 싫으면 예수님의 가르침보다는 교회를 위해 교회에 다녀야하는 실정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믿나이다’ 보다는 실천을 중시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믿나이다’ 처럼 쉬운 것은 없고 실천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믿나이다’를 따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지 않고 오직 교세 확장에만 급급한 일부 개신교의 공격적인 선교와 근본교리 때문에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어 예수님까지 욕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서울시청 앞에는 성탄을 알리는 성탄 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성탄 트리의 맨 위에는 아기 예수의 성탄을 알리는 별이 반짝이지 않고 십자가가 있는 모양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이 성탄 트리는 원래는 서울시에서 관리하였으나 이명박 시장 시절에 개신교 측에 관리를 이양하여 그때부터 별이 있어야 할 자리에 십자가가 있다며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앞 트리도 그제 점등하였다는 기사를 보며 사진부터 확인해보니 미국은 맨 위에 큰 별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말씀은 실천하지 않고 ‘믿나이다’를 고수하는 사람들에게 '어리석은 사람'이라 하면 아마 몰매를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하시며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거대한 힘에 억눌린 민중들에게 이처럼 참된 복음을 알려주셨기 때문에 돌아 가셨습니다. 예수님도 별 수 없이 거대한 힘에 의해 돌아가셨으므로 모두가 침묵하고 있습니다. 
 
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 전 부총리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예수없는 예수교회’ 출판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교회를 향해 쏟아지는 부정적 평가는 다름 아닌 역사적 예수에 대한 이해부족 때문”이라면서 “땅에 떨어진 한국 교회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역사적 예수를 회복하려는 노력은 절대적인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국교회가 주기도문과 산상수훈과 같은 역사적 예수의 삶과 가르침은 없고 사도신경처럼 교리로 박제화된 신앙고백만 하고 있다”, “이런 신앙고백으로는 예수를 따라 살 수 없다”고 고언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하여 교회도 존재하는 것이며 교리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는 결코 변할 수 없는 절대 원칙이기 때문에 복음을 묵상할 때마다 많은 갈등을 느끼고 있습니다. 말씀을 통하여 제 자신을 반성하며 느끼는 갈등은 제가 변하는 모습이므로 이런 갈등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나 말씀과는 다른 교회의 모습에서 오는 갈등은 많은 인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오직 예수님만을 생각하며 신앙생활을 하여야 이런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신부님의 가르침에 늘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신자(信者)가 되지 말고 준자(遵者)가 되라'는 말씀을 오늘도 명심하며 넋두리에 불과한 오늘 묵상을 그만 끝내겠습니다. 
 
대자대비 하신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은 신자가 되지 말고 준자가 되라 하시며 오늘도 당부하고 계십니다.
준자가 되어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언제나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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