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 12.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5 조회수69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2.5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이사29,17-24 마태9,27-31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진정 자신의 가난함을 아는 자가 겸손한 자요 지혜로운 자입니다.
재산만 없어 가난한 게 아니라, 결핍된 인간 존재 자체가 가난입니다.
 
세월 흘러 늙고 병들어 약해 가면서 점점 들어나는 가난이요
이를 받아들이는 게 바로 겸손입니다.
 
하여 깊이 들여다보면 모두가 가난한 사람들이니,
‘가난한 사람’, 이게 인간의 정의라 할 수 있습니다.
 
새삼 가난과 겸손과 지혜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봅니다.

다음 묵시록의 말씀이 우리 인간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는 스스로 부자라고 하며 풍족하여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네 자신이 비참하고 불쌍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오늘 복음의 눈 먼 두 사람들은
가난하고 겸손하고 지혜로운 자들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비참하고 눈멀었다는 사실을 깨달아
주님을 찾아 간청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두 눈먼 사람들,
주님을 만나야 구원되는 우리의 가난한 인간 존재를 상징합니다.
 
우리의 빛이자 구원인 주님을 만나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어둠 속에 수인(囚人)으로 남아있을 수뿐이 없습니다.
 
주님을 만나야 치유요 구원입니다.
 
우리의 모든 상처나 병, 약함을 통해 주님을 만나
치유와 구원이니 이 모두들 주님의 은총의 통로임을 깨닫게 됩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눈 먼 이들의 간청의 기도를 듣고
이들의 믿음을 타진하는 주님의 물음입니다.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신속한 눈 먼 이들의 고백입니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믿음으로 주님을 만나 치유되고 구원된 이 사람들,
곧장 주님의 복음 선포자로 변모됩니다.
 
주님과의 만남으로 완전히 바뀌어 진 이들의 운명입니다.
 
그대로 이사야 예언이 실현됨을 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는 물론 미사의 은총을 상징합니다.

“주님을 만나는 그 날에는
  귀먹은 이들도 책에 적힌 말을 듣고,
  눈 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겸손한 이들은 주님 안에서 기쁨에 기쁨을 더하고,
  가난한 이들은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라.”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좋으신 주님은 가난하고 겸손해진 우리 마음을
믿음과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로다.”(시편27,1ㄱ).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