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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양 같은 삶" - 12.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9 조회수589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2.9 대림 제2주간 화요일
                                                    
이사40,1-11 마태18,12-14

                                                              
 
 
 
 
"태양 같은 삶"
 



어제의 깨달음이 새롭습니다.
구름이 걷히면서 부드럽게 빛나는 태양이었습니다.

날씨는 추워도 참 따뜻하게 느껴지는 겨울 태양입니다.

‘아, 하느님은 저런 분이구나.
  진정 하느님을 믿는 이는 저와 같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름에 덮여 있어도 언제나 그 자리에 빛나는 태양입니다.
구름 지나 다시 빛나는 태양을 보면 반갑고 힘이 납니다.

진정 하느님을 믿는 이들,
흘러가는 구름이 아니라 하느님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 빛나는 태양입니다.
 
믿음의 태양, 희망의 태양, 사랑의 태양 같은 사람들입니다.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라. 네 마음이 구하는 바를 당신이 주시리라.”

“네 앞길 주께 맡기고 그를 믿어라.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시편 말씀처럼,
오로지 주님을 향할 때,
주님께 믿음을 둘 때 태양처럼 빛나는 삶입니다.
 
하느님은 우리 모두가 빛나는 태양이 되어 살기를 바라십니다.
오늘 복음 말씀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늘 하느님 안에, 그리스도 안에 정주할 때
저절로 빛나는 태양 같은 삶입니다.
 
반대로 하느님 안을, 그리스도 안을 벗어날 때 허무와 어둠의 심연입니다.
 
삶의 무의미에 방향을 잃고 방황하기 십중팔구입니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진정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 이사야를 통한 주님의 말씀에 해당되지 않을 자 누구이겠습니까?

시들어 사라져 버리는 풀처럼 결국 허무로 귀착되는 인생입니다.
 
정말 여기서 끝나는 삶이요, 또 이게 인생 전부라면 너무 허무합니다.
 
바로 여기서 생겨나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더불어 삶의 초연함입니다.
저절로 우리의 눈길은 영원하신 하느님께로 향하게 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있으리라.”

하느님 말씀의 반석 위에 기초한 삶일 때
비로소 허무에서 벗어 난 영원한 삶입니다.
 
시들어 사라져 버리는 풀 같은, 구름같이 흘러가는 덧없는 인생이 아니라,
하느님 안 언제나 그 자리에 빛나는 태양 같은 삶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의 생명의 말씀과 사랑의 성체를 모심으로
허무의 어둠에서 벗어나 태양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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