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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쁜 이유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9 조회수809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위안을 얻는 사람이라면 길 잃은 양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말씀에 아무런 위안을 느끼지도 못하고
“냅둬요!” 하는 사람이 정말 길 잃은 양이다.
잃어버린 양은 주인의 입장에서 보면 잃어버린 양이기도 하겠지만,
양의 입장에서 보면 제 스스로 양의 무리가 싫어서 도망쳐 나온 양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주인이 자기를 찾아다니면 오히려 더 달아날 것이다.
아무리 불러도 도망가는 강아지가 있고
부르지 않아도 계속 옆에서 알짱거리는 강아지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불러도 도망가는 강아지가 문제다.
그 강아지가 나를 좋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야 한다.
잃어버린 양도 본래는 “내 것”이었거나,
혹은 덤으로 얻은 선물이라야 기뻐할 수 있다.
나를 떠나간 사람, 나를 미워하는 그 사람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그를 찾아나설 마음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우리 예수님은 그런 마음을 갖고 계시고
그래서 당신을 떠나간 사람,
당신을 저주하고 미워하는 사람도 찾아가신다는 뜻이 오늘 비유의 내용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은 정말 힘든 길을 가는 사람들이라야 된다.
거의 대부분은 나를 떠나간 사람은 더 이상 쳐다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을 물건처럼 소유할 수는 없지만,
뜻을 같이 하는 “동지”는 재물보다 더 큰 가치를 준다.
이 “뜻”이 내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이 우리 그리스도인이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많이 잃은것이며,
사람을 잃으면 모두 다 잃은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길 잃은 양이 제 스스로 모든 것을 잃지 않도록 우리가 다가가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 길 잃은 양을 두고 기뻐하는 이유는,
주인도 기쁘고 양도 기쁘기 때문에 정말 기쁜 것이다.
그러니 나는 싫은데도 계속 나를 찾아오는 예수님이 왜 그럴까? 하며
그 이유를 연구하는 것도 정말 기쁜 만남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인 것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을 연구하는 것, 그것이 바로 말씀을 반복해서 잃고
그 뜻을 묵상하고 묵상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나 같이 부족한 사람도 찾아주시니 기쁘다!’ 하고
술에 취한 듯이 위로만 얻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은 찾아주는 분께 참 미안한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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