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 묵상글/이원무 베다신부 -
평소에는 자기가 제일인 줄 알고 지내다가도,
살다가 힘에 부칠 때가 되면
성당 안에 앉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기도를 바친다고 앉아있기는 있지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일망통행'만 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도 자기가 제일인 줄 알고 말입니다.
그 시간마저도 쫓기고 있으니,
마주 보아도 보이질 않고
말씀을 드려도 들리질 않습니다.
허전함과 아쉬움 속에서도,
나름대로 알 수 없는 위안을 찾으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부족함과 어리석음조차
그분한테는 기특하게 보이나 봅니다.
어느 새, 제 안에 자리잡고 말씀하고 계시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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