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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13 조회수929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2월 13일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I tell you that Elijah has already come,
and they did not recognize him but did to him whatever they pleased.
(Mt.17.12)
 
 
제1독서 집회 48,1-4.9-11
복음 마태오 17,10-13
 
 
현재 제가 소속되어 있는 남동지구 내의 모든 신부님들은 지구 내의 각 본당을 돌면서 성탄 판공성사를 주고 있습니다. 성탄을 맞이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위해 판공성사 보실 분들이 너무 많기에 품앗이 하는 것처럼 신부님들이 각 본당을 돌면서 성사를 주는 것입니다. 본당 신부로써는 혼자서 1000명이 넘는 신자들에게 판공성사를 주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저께가 바로 저희 본당에서 판공성사를 보는 날이었지요. 신부님들이 모두 12분 오셨기에 빠른 시간 내에 천 명 가까운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를 보면서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지금 현재 우리 본당의 신자 수는 교적 상으로 5,700명이 넘거든요. 따라서 앞으로 고해성사를 보실 분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지요.

이렇게 많은 신부님들이 오실 때 고해성사를 많이 보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개인의 사정상 오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겠지요. 그러나 조금만 시간을 내면 이 날 맞춰서 고해성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아쉬움이 생기더군요.

어제 아침이었습니다. 미사 전에 문득 이런 못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해소 앞에 줄 서 있을까? 시간을 조금만 내면 어제 다 볼 수 있었을 텐데 정말로 미워 죽겠어. 오늘은 어제 우리 성당 판공 일에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예 고해소에 들어가지 말까?’

그러면서 아주 천천히 성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고해소를 바라보는 순간,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줄이 쫙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달랑 세 분밖에 없었습니다. 정말로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어제 고해성사를 보지 못했던 세 분만이 외롭게 서 있었던 것이지요. 그 순간에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즉, 스스로 미워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단죄했던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지레짐작으로 남을 미워하고 판단하고 단죄했던 적이 너무나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예언자의 모습으로 모든 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던 세례자 요한을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던 이스라엘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세례자 요한을 알아보지 못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결국은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님까지도 알아보지 못하지요. 바로 자기라는 틀 안에 갇혀서 진리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남에 대해서 지레짐작으로 판단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신 또 다른 예수님이라는 생각을 간직하면서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어디에나 계시는 분이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한 최대의 지식을 갖추지 않고 판단하는 자는 그릇된 판단을 면할 수 없다.(로크)




다른 사람을 배려했을 때(‘좋은생각’ 중에서)
 
벤자민 프랭클린은 미국 독립을 이끈 주역으로 헌법의 기초를 마련했다. 그는 뛰어난 문학 작품을 남긴 작가였고, 피뢰침과 가로등을 발명한 과학자였으며, 미국 최초의 외교관,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애쓴 사회운동가, 교육자, 언론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 프랭클린이 존경받는 이유는 그가 자기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살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에게 마지막 날이 왔을 때 “부유하게 살다갔다.”는 말보다 “남을 도우며 살았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그가 피뢰침을 개발할 때의 일이다. 벼락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보고 그는 독학으로 전기를 공부하고 벼락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수없이 실험에 실패했고 심지어 감전되어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위험한 일을 하는 그를 조롱했지만 그는 고집스럽게 연구를 계속했다. 마침내 그가 피뢰침을 개발했을 때 사람들은 벼락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의 발명품 중에서 이중 초점 안경처럼 수백만 명의 삶을 편리하게 만든 것도 있다. 모두 타인을 향한 관심에서 탄생했기에 지금도 전 세계는 그의 발명품을 애용하고 있다. 그러면 프랭클린은 어떻게 타인을 돕게 된 것일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진리 하나를 터득했다. 나 자신만을 생각할 때는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나 혼자뿐이었다. 그러나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기 시작한 뒤로는 다른 사람도 나를 위해 일해 주었다.”
 
 
 
 
In The Arms of Angel - David London
 
Sugababes - Too Lost I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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