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2008.12.13.토)
예언자 엘리야는 기원전 9세기에 활약했던 인물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임금은 ‘아합’이었습니다. 그는 폭군이며 가나안의 토속 신앙인 ‘바알 우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아합을 강렬하게 비난하지요. 이윽고 두 사람은 ‘카르멜 산’에서 대결합니다. 어느 신앙이 옳은지 백성들 앞에서 가리는 대결이었습니다. 당연히 엘리야가 승리합니다. 하느님께서 기적으로 개입하셨기 때문입니다. 열왕기 상권 18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후 엘리야는 죽지 않고 ‘불타는 마차’를 타고 승천합니다. 그만큼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예언자였습니다. 그러나 종말이 되면 다시 올 것으로 믿었습니다. 구세주의 재림을 준비하기 위해 온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말의 준비’를 알려 주는 이가 있다면 그가 바로 엘리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그런 의미에서 엘리야라 했습니다.
위대한 사람 뒤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습니다. 주인공을 돕는 조연들입니다. 조연이 있기에 주연이 빛납니다. 요한은 자신의 위치를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마르 1,7)고 했습니다. 진정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아는 사람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칭찬을 받기에 충분한 분이었습니다. 그는 행복한 조연이었습니다
열왕기 상권18:19
이제 사람을 보내어 온 이스라엘을 카르멜 산으로 모아 주십시오. 그리고 이제벨에게서 얻어먹는 바알의 예언자 사백오십 명과 아세라의 예언자 사백 명도 함께 모아 주십시오.”
열왕기 상권18:20
아합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사람을 보내어, 예언자들을 카르멜 산에 모이게 하였다.
열왕기 하권2:25
엘리사는 그곳을 떠나 카르멜 산으로 갔다가 사마리아로 돌아갔다.
열왕기 하권4:25
이리하여 여자는 길을 떠나 카르멜 산에 있는 하느님의 사람에게 갔다. 하느님의 사람은 멀리서 그 여자를 보고 자기 종 게하지에게 말하였다. “ 저기 수넴 여자가 오는구나.
아가7:6
그대의 머리는 카르멜 산 같고 그대의 드리워진 머리채는 자홍 실 같아 임금이 그 머리 단에 사로잡히고 말았다오.
예레미야서50:19
내가 이스라엘을 그 목장으로 되돌아가게 하리니 그가 카르멜과 바산에서 풀을 뜯고 에프라임 산악 지방과 길앗에서 배불리 먹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