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회개(성거산지기 신부님 대림2주일 강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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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시원 | 작성일2008-12-15 | 조회수809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Photo by 성거산지기 정지풍 아킬레오 신부님
성거산의 야생화
하느님이 계신 곳 (성거산지기신부님 대림 제2주일 강론)
대림 제2주일 (인권주일) 12월7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982년,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날 인간과 그 생명의 존엄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죽음의 문화’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시어 인간이 되셨으며,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소중한 하느님의 자녀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우리는 ‘인권 주일’을 맞이하여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가능성을 가진 귀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이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그냥 시간이 흐르는 것을 견디어 내는 것만이 기다림의 의미일 수는 없습니다. 그분을 맞이하고자 준비하는 마음의 자세가 더욱 소중합니다. 그동안의 삶을 성찰하면서 잘못한 것을 뉘우치고 고백하며 새롭게 사는 회개의 자세가 그중 하나입니다. 예수께서는 당신보다 앞서 온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요한을 지적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요한 세자보다 더 위대한 인물은 없다." 그러나 요한은 예수께서 그 다음에 덧붙인 말씀에 좀 더 기꺼이 동의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미소한 자라도 그 사람보다 더 위대하다." 요한은 고행자로서 광야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기 시작했고 모든 사람에게 생활의 근본적인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그의 목적은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세례는 회개를 위한 것이지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분이 곧 오신다고 말했으며 자신은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다고 했습니다. 예수께 대한 요한의 태도는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3,30)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강론은 참으로 위대한 감화력을 지녔습니다. 그로 인해 회개하고 보속한 이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기다리던 구세주로 생각하였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소리가 매일 귀에 드려옵니다. 듣고 싶지 않아도 들을 수밖에 없는 많은 소리들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가지 심지어 자고 있는 동안에도 내 주위에 소리가 맴돕니다. 분명한 것은 내 귀에 들려오는 모든 소리가 다 의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귀한 말씀이라도 나와 관련이 없으면 무의미한 소리에 불과 합니다 나와 관련이 없고 관심이 없으면 분명 그 것은 소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리가 의미를 찾지 못하면 그 소리는 소음이요, 나를 방해하는 소리에 불과하다. 관심이 있으면 있는 만큼 보인다고 말 합니다. 대림절을 보내면서 오늘 우리를 향해 외치는 세례자 요한의 목소리가 의미 있는 소리로 다가 왔으면 합니다. 의미 있는 소리로 다가 올 때 주님을 맞을 우리의 준비는 그만큼 깊어질 것입니다.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것이 바로 회개하는 것이며, 세례자 요한이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기본적인 삶의 모습중 하나이며 입문입니다. 회개를 통하여 이룩되는 보다 완전한 생활의 모습은 주님을 찬미하고 훔숭하는 생활일 것입니다. 회개는 인간의 절대자, 창조주 , 주님과의 만남을 위한 준비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세상 곳곳에서 저질러지는 폭력, 테러, 미움, 테러악, 부조리 등의 죄악의 상태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역시 오늘도 광야에서 들려오는 소리, " 주님의 길을 준비하고 회개하시오" 하는 말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예비 동작이 회개인 것이지요. 회개는 발길을 돌리는 데서 시작됩니다. 세상으로만 향하던 나의 발 길을 하느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뉘우침만 의식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진심으로 회개한 결과가 삶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재물과 명예를 찾기보다는 하느님 뜻을 찾으며 ○남을 생각하지 않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남을 나보다 먼저 배려하는 이타적인 마음으로 돌 리는 것이요 ○자신의 알량한 자존심과 교만에서 부서져 남을 존경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겸 손한 사람이 되도록 마음의 발길을 돌리는 것입니다. 회개라는 말은 수없이 많이 들어왔지만 이 단어가 지금 내 마음에 얼마만큼 의미를 주고 있는지 자문 해보아야 합니다. 인간 성숙은 끊임없이 회개하는 삶을 자신에게 요구하는데서 출발합니다. 지나온 일에 대한 반성은 커녕 그릇된 삶에 안주하거나, 육적인 만족과 욕망을 채우는데 자신의 정열을 쏟고 있다면 회개는 영영 남의 단어가 되고 말 것입니다. (게으른 마음에서,) (불신앙의 마음에서), (교만하고 이기적인 마음에서), (미움과 분열을 일으키는 마음에서), 지난날의 먼지를 털고 일어나는 것이 회개입니다. 아무 죄도 없다고 말하는 어리석은 고집에서, 죄를 짓기는 지었으되 그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편견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오늘은 요한의 회개를 묵상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이것이 대림 두 번째 주일의 복음 메시지입니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라도 축복입니다. 그런 마음 자세는 아무 때나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대림 시기는 우리가 회개를 통해서 더욱 작아져야 하는 시기이며 ,자신을 비우는 시기입니다. 구유에 오시는 예수님은 모든 것을 비우시고 ( 하느님에서 비천한 인간으로 육화하는) 오셨습니다. 내 마음의 구유에 오만과 교만, 이기심, 불신앙, 모든 것을 비울 때 내 마음의 구유에 예수님이 오실 것입니다. "의미있는 소리" 를 생 텍쥐페리 작 어린왕자에게서 찾아 봅시다. 사막 한 가운데에서 비행기를 고치고 있던 비행사는 어린왕자를 만나게 됩니다. 어린왕자는 비행사에게 자신이 살던 별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어린왕자가 살던 별에는 장미하나가 있었는데 그 장미는 자존심이 아주 셌습니다. 그래서 어린왕자는 장미의 오만함을 고쳐주려고 여러 별들로 여행을 떠납니다.
어린왕자의 별 주변에는 7가지의 별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별과의 만남은 임금님이 사는 별인데 이 분은 남에게 군림하려고하는 어른이었습 니다. 두 번째 별은 허영심이 많은 사람(위선 속에 사는 사람)을 만납니다 세 번째 별은 술꾼인 어른을 만납니다. 모든 어려움을 술로 잊어버리려고 하는 사람을 만 납니다. 네 번째 별은 사업가와 같은 사람을 만나는데 그는 물질만능에 사로 잡힌 어른이었습니다. 다 섯번째 별은 가장 작은 별이며 사람이 1명이 살고 있는 데 기계 문명에 인간성을 상 실한 현대인처럼 자기 일에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하는 어른을 만납니다. 여 섯번째 별은 지리학자가 사는 별인데 이 별에서는 이론 속에서만 사는 행동이 결여된 어른 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린왕자가 오게 된 7번째 별은 지구라는 별이었습니다 어린왕자는 지구에서 지혜로운 여우 한 마리를 만나게 됩니다.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길들인다"라는 것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길들여지는 것. 이 말은 곧 서로가 서로에게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데 서로에게 관계를 통해 친밀해지는 것이며 사랑도 길들여 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린왕자 책에서 외치는 소리는 현대인들에게 특히 어른들이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할 의미 있는 소리입니다. 시끄러운 장소에서 자신에게 의미 있는 소리만 듣는 현상을 '칵테일파티 효과' 라고 합니다. 칵테일 파티장에서 많은 소리를 의식 하지 못하다가 이름을 부르면 돌아보는 현상에서 따온 말이라고 하는데 늘 우리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하느님 말씀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으면 합니다. 대림절을 지내는 이 시기에 오늘 복음 말씀의 주제는 회개입니다. 사도 바오로와 같이 극과 극을 달렸던 것은 진정한 회개를 통하여 이루어 진 삶입니다. 이와같이 진정한 회개는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회개의 은총을 청하면서 다가오는 성탄을 준비를 하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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