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잘못된 System의 오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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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미 | 작성일2008-12-16 | 조회수54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주님 제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미사를 가기전까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왜냐면 일방적으로 잘못을 지적당하고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는 일은 누구에게나 유쾌한 일이 될 수가 없다. 내가 주보를 만들기 때문에 주보에 게재된 내용이 잘못되었다면 비난 받아야 마땅한 사람은 바로 나인 것이 맞다. 하지만 1대1로 얘기해주기를 원한다. 만약 내 잘못으로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일이 아니라면...더 바라는 것은 교회의 시스템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도 교회 전반에 관한 일을 관리하는 분에게 제발 검증을 해달라 부탁했을때 한번만이라도 체크를 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주보를 만들며 교회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일을 여러사람들 주로 장의 자리를 맡고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전례부장, 구역장, 총무, 주일학교 그외 성당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한 일정을 바르게 전달받고 바르게 교우들에게 전달해야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한 일이다.
여러사람이 보내주는 정보를 도합해서 주보에 싣고 또 검증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나는 완전한 사람이 아니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관계가 얽히고 섥혀 서로 보완해주어야 오류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어떤 사회에서건 엄연히 시스템이란건 존재한다.
사람들이 자꾸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를 자세히 살펴보면 시스템에 오류가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임을 볼 때가 많다,
어떤 단체이든지 장이 있고 그이하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책임지고 일을 하는 계층구조의 시스템hierocracy을 운용하여 일을 효과적으로 하며 오류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노력한다.
우리 교회 공동체-여기서 교회공동체란 우리성당으로 제한한다-제일 높은 분은 하느님이시다. 그이하 신부님 그 아래 사목회장 그 아래로 전례분과장, 교육분과장, 선교분과장, 관리 분과장, 구역분과장 등...
System을 잘 운영하기 위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네가지를 짚어보고 싶다.
첫째는 leader의 역할이다.
각자 장의 자리를 맡은 사람은 하느님의 종인 반면에 또 한 그룹의 장(leader)이 되는 것이다.
leader는 교통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이어야한다.
leader는 발로 뛰는 사람이 아니라 머리로 일하는 사람이다. leader는 그 그룹의 개개인의 능력을 잘 파악하고 적재 적소에 배치하며 그 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하도록 그림을 짜는 사람이다. leader가 발로 뛴다면 그 leader는 System에 혼란만을 줄 뿐이다.
둘째, 자신이 맡은 것에만 최선을 다해야한다. 다른 사람의 일까지 참견하고 간섭하여 mess-up하면 안된다.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것에만 힘써야한다.
셋째, 이렇게 hierocracy 시스템(정부나 종교 단체 통치 조직-물론 교회공동체 위 상부조직 즉 교황님을 중심으로 하는 hierocacy system은 또 존재한다.)을 가지고 있는 단체에서는 검증하는 단계를 거치는 기회를 꼭 거쳐야한다. 아무리 통찰력이 뛰어나고 일을 잘 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불완전한 인간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하위단계에서 윗단계로 밟아 올라가면서 오류가 걸러지는 것이다.
넷째, 사람이 하는 하느님의 일은 그 바탕이 사랑이어야한다.
사랑이 없이 세상의 일처럼 하느님의 일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대단한 능력을 가진 누구라도 일을 잘 할 수 없으며 설령 일을 완벽히 했더라도 그 일의 보람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하느님, 저에게 지혜를 주시옵소서. 주님만을 바라 보고 주님의 마음에 들도록 일하며 설령 잘못된 시스템 안에서도 재빠르게 오류를 알아채고 고칠 수 있는 명민함을 주시옵소서.
제가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하는 사람같죠? 아닙니다. 그냥 주보를 만들면서 드는 여러가지 생각입니다. 제가 더 큰 마음으로 다 감싸안고 품을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이끄실 것이라 믿습니다. 미사를 다녀오니 무엇이 제 마음을 어지럽게 했는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가 분명하게 눈에 보입니다.
이제 행동으로 옮길 것입니다.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주님안에 많이 행복하시길 빕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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