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묵상글 /이 원무 베다 신부님-
냉장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삶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해질 때가 여러 번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 큰 것을 무엇으로 다 채울 수 있겠는가 싶다가도,
언제 무엇으로 그렇게 채워지는 지 늘 음식이 가득합니다.
그런데도 막상 식사 때가 되면 먹을 만한 것이 없는 것 같고
또 무엇인가를 구입하게 됩니다.
사실 그 중에 왜 먹을만한 것이 없겠습니까?
다 먹을만한 것이지요.
언제 먹어도 먹겠다고 집어 넣어놓고는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생활하니 한심할 따름입니다.
가끔 씩 한번 성질이 나서 정리를 하고는 하지만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냉장고에도 이렇게 그득한데
하느님께서 우리들 각자에게 주신 것은 또 얼마나 클런지요.
냉장에고 먹을 것이 없다 없다 하다가
정말 굶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하느님께서 주신 것,
모두를 알수는 없겠지만 여하튼 늘 감사드리고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잘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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