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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묵상 - 수석사제와 백성들의 원로를 생각하며
작성자박수신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17 조회수586 추천수1 반대(0) 신고
31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마태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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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이 복음을 읽었을 때, 저는 제가 맏아들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오랜동안 저는 교회에서 가르치는 대로 연옥을 믿었습니다만, 저는 제가 연옥을 거치지 않고 하늘나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했고 또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남을 심판하지 않는다면 심판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고,
제가 따로 미워하는 사람이 없다면 저의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공로로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느님의 나라를 경험했기 때문에 죽어서도 바로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니 저는 맏아들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하루를 보내면서, 일을 하면서도 종종 복음의 내용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간간히 저의 행실을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저녁 때 아주 오랫만에 평일미사에 참석하였는데 신부님께서는 강론을 아마 성경의 어느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말씀을 인용하고 설명 없이 마무리 하셨습니다. "너는 돌아서지 않았다."
'저 말씀이 어디에서 인용한 것인가?'하는 의문과 함께 잠시 마지막 말씀에 대하여 묵상하였습니다.
 
집에 돌아가 TV를 보고 가족들과 함께 술도 마셨습니다. 그래서 소화도 시킬 겸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잠시 집근처를 걷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늘의 복음을 묵상하며, 제가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과 다름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실 때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와서 예수님의 권위에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의 말씀이 '두 아들의 비유',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 '혼인잔치의 비유'입니다.
수석사제와 백성의 원로들은 율법에 따라 삶으로써 구원을 확신하였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깨닫게 하고자 여러가지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저도 세례를 받았습니다. 주님의 기도를 외우며 남을 판단하지 않고 아무도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구원을 확신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삶은 더 변해야 합니다. 저의 바르지 못한 행실을 바로 잡아야 하고 저의 삶을 하느님을 향한 열정으로 채워야 합니다. 여기에 부끄러움으로 인하여 일일이 열거하지 못하지만 온전히 하루하루를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고 스스로 합리화 하며 그리스도의 공로에 의존하고자 하였던 저는 - 예수께서 그토록 깨우쳐 주려고 노력하셨던 - 어쩌면 수석사제나 백성의 원로만도 못한 천둥벌거숭이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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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죄인이 주님 앞에서 저의 행실로 인하여 비통해 합니다. 저의 가슴이 쓰라립니다. 저를 구하시어 죄 중에서 건져 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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