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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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순 | 작성일2008-12-24 | 조회수52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땅에는 평화! 하늘에는 영광!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
오늘의 묵상입니다. (대림 제4주간 수요일)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게 하셨다.> 그때에 67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76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77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78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즈카르야는 10개월간의 묵언 수행으로 큰 깨달음을 얻었으며 그 깨달음을 오늘 복음을 통해 저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편의상 두 단락으로 구분하여 봤습니다. 첫 단락은 유대민족의 선민사상과 메시아 구원사상이 담겨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강점 중 하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데 있으며 그 희망의 원동력은 선민사상과 메시아 구원사상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인 '즈카르야의 노래'의 첫 단락도 선민사상과 메시아 구원사상을 그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민사상과 메시아 구원사상은 불행에 처하게 될 때에는 고난을 극복하는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배타적 차별주의로, 또는 스스로를 메시아로 착각하는 하는 등 위험요소도 함께 내포하고 있으므로 예수님은 여기에 자비를 심어 주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음을 두 번째 단락에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 중에서 어떤 요소를 중시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신앙도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은 기복신앙이 강한 민족이므로 기복 요소가 더 추가된 듯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교는 유대교가 아니고 더욱이 기복신앙도 아니므로 우리는 자비의 실천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초기 공동체는 유대교의 토양위에서 성장하였기에 선민사상과 메시아 구원사상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지만 이제는 유대교와는 분명 달라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다윗 왕처럼 강한 지도자를 메시아로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 당시는 로마에 대항하는 민중봉기가 산발적으로 자주 일어난 시기였으므로 더 더욱 강력한 힘을 가진 메시아가 오시기를 고대하였을 것입니다. 오늘 즈카르야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메시아는 그런 강한 힘을 가진 모습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크신 자비'의 모습으로 오신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즈카르야는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일체를 이루신 분이시므로 '하느님의 크신 자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어둠과 그늘에 앉아 있는 저희들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는 것은 바로 자비의 실천임을 잊지 말 것을 대림시기의 마지막 가르침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예수님의 '크신 자비'를 실천하므로 써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직 어둠 속의 별이 되어 우리의 갈 길을 밝혀주시고 계십니다. 별을 보고 방향을 잃지 않아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별이 우리를 목적지에 데려다 주는 것은 아닙니다. 동방박사들과 목동들이 별을 보고 아기 예수님을 찾아오듯이 우리도 '예수님의 별'을 보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성탄 트리에 더욱 반짝이는 큰 별은 바로 '자비의 별'입니다. 우리 신앙의 근간은 3위일체 입니다. 오늘 짧은 복음 속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모두 언급되고 있습니다. 성부와 성자는 따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지만 성령에 대하여는 불민한 탓에 지금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성경에서 사용되는 용례에 따라 막연하게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의하면 하느님은 대자대비하신 분이며, 예수님은 대자대비하신 모습을 보여주시는 큰 별이며, 성령은 우리를 인도하는 별 빛이 아닐까 하는 묵상을 하였습니다. 오늘 아기 예수님이 오신 날을 맞이하며 새롭게 소망하는 것은 이제 이 땅에도 강한 지도자보다 자비로운 지도자가 우리 민족을 이끌어 가기를, 또한 우리 모두도 자비를 실천하여 이 경제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주님의 성체를 모시겠습니다. 대자대비 하신 아빠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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