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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53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01 조회수630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평화의 날)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가 차서,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6-21

그때에 목자들은 베들레헴에 16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20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21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다사다난했던 무자년의 한 해는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기축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어려운 경제난국을 극복하여 이 땅의 모든 이에게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길 소망하며 새해 첫날 묵상을 시작합니다. 새해 첫날인 오늘은 성탄 여드레가 되는 날이므로 아기 예수님이 할례를 받으시고 예수님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불리어 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루카 복음에서는 목자들이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왔으며 마태오 복음에서는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목자들이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왔다는 것은 목자중의 목자가 태어나신 것을 알려 주려는 뜻으로, 동방박사들이 경배하러 온 것은 현자 중의 현자인 성자가 태어나신 것을 알려 주는 의미로 묵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현자중의 현자인 성자로 이 땅에 오셔서 온 인류를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시는 영원한 목자가 되실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양들에게는 목자가 필요하듯이 우리에게는 우리를 영원토록 지켜주고 이끌어 주실 '왕 중의 왕'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목자들은 양들을 늑대로부터 지켜줘야 하고 '왕 중의 왕'은 불의한 자와 위선자들로 부터 민중들이 속지 않도록 지켜줘야 합니다.

양들이 늑대의 공격으로 부터 보호받았다 하여 양들에게 평화가 곧바로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양들이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서로 싸우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되므로 늑대의 공격으로 부터 보호를 받았으면 그 다음에는 서로 사랑해야 평화가 보장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늑대와 양처럼 이렇게 확연히 구분되지 않아서 선한 양들과 늑대를 구분할 수 없으므로 이를 구분하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어떤 자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면 불의한 자이며 위선자입니다. 저는 위선자이며 불의한 자임을 주홍글씨로 가슴에 새기며 살아 가겠습니다. 그 길만이 늘 주님과 함께하는 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늑대인 불의한 자와 위선자들의 공격으로 부터 보호받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평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는 평화를 누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가르침은 저희들이 평화스럽게 사는데 있으므로 새해 첫날을 시작하는 매년 우리는 '평화의 날'을 염원하는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화스럽게 사는 길은 오직 한 가지, 불의한 자들과 위선자들은 회개하고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을 실천하고 불의한 자들에게는 회개를 당당히 요구하는 것이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길이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길이 될 것입니다. 이는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새의 양 날개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자비를 실천하고.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할 것은 '아니요'하는 그런 저희가 되고, 우리 교회도 양쪽 날개가 모두 제 기능을 회복하여 우리 모두를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기를 기축년 새해의 첫 소망으로 아빠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대자대비 하신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목자가 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불의한 자는 회개하고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하느님의 나라인 이 땅에서  평화스럽게 살아 갈 수 있음을 알려 주셨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불의한 자에게는 당당히 회개를 요구하는 저희와 저희 교회가 되어
저희 모두를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시옵길 새해 첫 소망으로,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빠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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