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황금 유향 몰약인가?
예수님께서 동방의 세 박사들에게 당신 자신을 처음으로 공개한 사건을 공현(公懸)이라 한다. 동방에서 별을 관측하던 유수한 점성가들이 하늘에 나타난 범상치 않은 별빛을 발견하고 일제히 환성을 올리며 일어나 별을 따라 나섰다.
마침내 예수 아기의 탄생을 목격하였고, 그들은 미리 준비했던 황금과 유향과 몰약(沒藥)이라는 뜻 깊은 예물을 봉헌하며 경배하였다.
첫 번째 예물인 황금은 당시에 오직 임금님께만 바치는 아주 값비싼 예물이었다. 황금을 준비했다는 것은 이미 왕 중의 왕이 나타났을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예물을 갓 태어난 아기에게 바쳤다는 것은 아주 확실하고 진지한 믿음의 경배였다.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대상이라면 그분이 바로 자기 생명의 주인이시며 자기의 모든 행복의 근원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믿은 것이다. 믿음이 없으면 자기 것을 성큼 내어줄 수 없다.
두 번째 예물인 유향은 당시에 가장 거룩한 제사에서 태우는 향료였다. 그 값진 향료를 태우고 봉헌하는 예식은 오직 사제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유향을 바쳤다는 것은 예수 아기를 장차 하늘과 땅 사이에 다리를 놓아 인간을 구제할 중재자로, 진정한 대사제로 알아보았다는 것이다.
세 번재 예물은 그 뜻을 가히 짐작할 수조차 없는 기이한 예물이었으니 바로 몰약이었다. 시체에 썩지 말라고 바르는 방부제의 일종인데 갓 태어난 어린 아기에게 상서롭지 못하게 몰약을 바치다니,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세상의 죄를 짊어지고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처형될 하느님의 어린양이심을 예언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지만 피할 길 없는 예언이었고, 이 예언이야말로 모든 크리스천의 운명이기도 한 것이다. 진정한 구원은 고통과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희생으로써만 가능하다는 예언이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께 정성을 다한 예배와 봉헌을 바치고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제직을 구현해야 할 것이며, 평탄함과 쾌락보다는 질곡과 아픔이 있는 십자가를 행복의 전주곡으로 받아들이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그리고 동방의 세 점성가가 별의 인도 없이는 만왕의 왕이신 구세주 예수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도 사실은 어느 별인가의 인도를 받아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 별이 때론 부모님일 수도 있고, 때론 친구일 수도 있고, 때론 어느 감동적인 책일 수도 있고, 때론 어느 이름 모를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의 행위일 수도 있다. 우리도 캄캄한 밤하늘에 별이 되어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별로서 빛을 발해야 할 것이다.
김충수 신부님.
출처: 가톨릭 다이제스트
http://gumdang.or.kr/bbs/view.php?id=bmind&no=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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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향 (수지 [樹脂]) [Frankincense]
유향수를 잘랐을 때 나오는 부드러운 분비액으로 만드는 향기로운 수지(樹脂)이다.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진통, 경련을 멈추게 하며 타박상, 부스럼, 월경통, 월경불순, 산후복통 등에 쓰인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로 만들어 뿌리거나 기초제에 개어서 붙인다. 임신부에게는 쓰지 않는다. 서양에서는 고대 이집트에서 종교의식에 사용했으며 유대인 성전에서는 방향제로 쓰였다. 현재는 주로 금속을 보호하고 도장(塗裝)하는 데 쓰는 연한 색의 니스를 만드는 데 이용된다. 열처리로 두꺼워진 아마인유(油)에 유향을 뿌려 만든 메길프는 유화의 물감을 풀어주는 전색제(展色劑)로 쓰인다. 유향은 또한 치과용 점착제로도 쓰고 있다. 유향수 (Pistacia lentiscus)는 옻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시리아에서 스페인에 이르는 지중해 연안지역, 특히 그리스 군도가 원산지이지만 포르투갈, 모로코, 카나리아 제도 등에서도 자라고 있다. 50년경부터 에게 해의 그리스에 있는 키오스 섬에서 거의 모든 양의 수지를 만들어왔다. 수지는 수피(樹皮) 속에 들어 있는데, 수지를 모으기 위해서는 6~8월에 줄기와 원 가지에 세로로 수많은 상처를 낸다. 빠른 속도로 흘러나온 수지는 조그만 타원형 방울로 굳어지는데 6~9월까지 15일마다 여러 번 채취한다. 대개 유향은 완두만한 크기의 물방울 형태로 팔린다. 연노란색 또는 연한 녹색을 띠는 유향은 유리 파편처럼 투명했다가 서서히 검게 변한다.
유향목 (Boswellis)은 아프리카 남부 아라비아, 인도 등지에서 자란다. 줄기에 상처를 내면 엷은 녹색을 띤 진액이 흘러 나온다. 이렇게 해서 모은 진액은 유향으로 팔렸고 그 유향은 옛 문명들의 종교 제사에서 불에 태워졌다. 히브리인들의 제사에서도 이 유향이 사용되었다. 또한 신약에서 동방박사들이 이 유향을 황금과 유향과 함께 예수님께 예물로 드렸다. 몰약도 아프리카의 한 과목에서 채집한 진액이다. (daum 백과, NAVER)
몰약 [沒藥, myrrh]
아랍어로 '맛이 쓰다'라는 뜻의 'murr'에서 유래한다. 쓴맛이 나며 향기가 좋고 노란색을 띤 적갈색의 함유수지(含油樹脂) 고무이다. 콤미포라속(─屬 Commiphora)의 작고 가시가 있는 꽃 피는 교목에서 혹은 콤미포라 미르라(C. myrrah)나 콤미포라 아비시니카(C. abyssinica) 같은 감람과(橄欖科 Burseraceae) 식물에서 얻어진다. 몰약은 고대 근동(近東) 지방이나 중동지역에서는 매우 귀하게 여겼다. 값비싼 향료, 향수, 화장품의 성분이었으며, 약으로는 국소도포제 및 미라를 만들 때 방부제로 사용했다. 중세 유럽에서도 역시 진귀하게 여겼으나 현대로 오면서 점차 대수롭지 않은 것이 되었다. 현재는 주로 치약, 방향제와 자극성 강장제(强壯劑)의 성분 및 제약산업에서 보호제로 사용된다. 몰약은 약간의 방부효과, 수렴(收斂)효과가 있으며, 의약품으로서는 위 내 가스 제거제로 쓰이고, 몰약 팅크 제제는 잇몸 및 구강 질환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쓰인다. 몰약에서 증류시킨 정유(精油)는 몇몇 강한 향수의 구성성분이 되고 있다. 몰약은 나무껍질이 자연히 쪼개지거나 칼자국을 낼 때에 나무껍질 속에 있는 수지관(樹脂管)에서 흘러나온다. 공기에 노출되면 이 유체(流體)는 점점 딱딱해지면서 방울들과 불규칙한 덩어리들을 만드는데 이것을 '눈물'이라 부른다. (daum 백과)
More detailed info in English
http://en.wikipedia.org/wiki/Myrrh
http://en.wikipedia.org/wiki/Frankin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