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7일[(백)페냐로르트의 성 라이문도 사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았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5-52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뒤], 45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46 그들과 작별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가셨다.
47 저녁이 되었을 때, 배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다. 48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
4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다. 50 모두 그분을 보고 겁에 질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51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52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으셨습니다. 불가능한 일을 하신 겁니다. 그분을 믿고 따르는 이들도 물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못한다’고 포기한 일입니다. 주님의 힘과 은총이 함께하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는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용기를 잃어선 안 됩니다. 주님 앞에서까지 ‘무서워해야 할’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온갖 두려움은 선입관일 뿐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힘겨운 일을 만납니다. 누구에게나 ‘어쩔 수 없는 고통’은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애써도 삶의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오늘 복음’을 소리 내어 읽어 보십시오. 그래도 느낌이 오지 않는다면 다시 또 읽어 보십시오. 때로는 성경을 읽는 자체가 힘을 줍니다.
하느님의 기운을 느끼면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그러면 물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할 수 없다고 제쳐 놓았던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기적은 다른 무엇이 아닙니다. ‘달라진 자신’을 체험하는 행위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물 위를 걷습니다. 신앙인은 매일매일 물 위를 걸으며 사는 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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