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현대의 기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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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미 | 작성일2009-01-07 | 조회수557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역시 아침에 주님을 보아야 하루를 잘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성체를 영하지 못하는, 미사에 가지 못하는 날도 주님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님과 하루를 함께 보내기 위해 늘 그분을 생각하지만 미사에 다녀오고 성체를 영하고 오는 날은 참 행복합니다. 그간 마음에 품었던 어지러운 생각들, 잘못들, 이런 것들이 미사를 통해 한순간에 눈녹듯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주님을 내 마음에 모시고 싶은 열망이 점점 더 강해집니다. 겨울 방학이 끝나 아이들은 또 아침일찍부터 학교를 가고 저의 일상도 시작 되었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니 성체를 영하고 난 후에도 한참동안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제는 아침 미사에 참석하는 사람들 -주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과도 너무나 익숙해져서 평화의 인사도 따뜻하게 나눕니다. 오늘도 항상 맨 앞에서 미사를 드리시는 수녀님 두분께서 밝게 웃으시며 저와 악수를 하였습니다. 매일 매일 하는 일이 습관이 되어 버리는 것 처럼 주변의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평화를 비는 일도 습관이 되어 가고 진심으로 모든 이들이 주님의 평화안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기도로 올리기도 합니다. 2000년전에 주님께서 이땅에 오시어 많은 기적들을 행하셨음을 저희는 믿습니다. 주님이 오시고 부활하셔서 저희를 구원하신 그 사건이 바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희는 신앙고백으로 그것을 믿습니다 하고 매일 매일 고백합니다. 그외에 예수님께서 이땅에 사시는 동안 많은 기적들도 행하셨습니다. 그중 하나가 오늘 복음말씀인 오병이어의 기적입니다. 주님이 하늘나라로 가신 후 주님의 영 즉 성령을 받은 제자들도 많은 기적을 행해 왔습니다. 지금도 진행형이라 저는 믿습니다. 그럼 지금 이 시대 우리는 과연 주님의 기적을 목격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져 봅니다. 기적은 하느님을 온전히 한치의 의심을 갖지 않고 믿는 사람만이 볼 수 있다고 저는 감히 말합니다. 오병이어로 5000명을 먹이고도 음식이 남았다던 기적...저는 예수님께서 그 당시에 그 기적을 행하셨다고 믿습니다. 믿는 모든 분들도 그리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기적이 오늘날 어떤 방법으로 행해지는지에 관해서는 저희가 믿음의 눈을 떠서 세상을 바라보아야만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것을 내어 놓아 다른이와 함께 나누는 일은 참 의미있는 일입니다. 저는 예전에 여러 엄마들과 아이들과 함께 기도모임을 하며 특별히 음식을 나누는 기적에 관해 신기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호스트하는 집에서는 간단히 점심식사를 준비하여 밥을 먹고 담소를 나누며 모임을 정리합니다. 새로 모임을 만들었을때 혹은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서먹 서먹하고 어색하던 사람들도 한번 두번 함께 밥을 먹고 음식을 나누다보면 그 어색함이 사라집니다. 거기서부터 출발하여 많은 주님의 선의지가 개개인에게 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밥을 나누는 기적이라 동의하였고 함께 묵상하고 또 나누었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제가 본 주님의 기적임을 밝힙니다. 다른 이들에게는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보이실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무엇인가를 먹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생명의 말씀을 주님으로부터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날카롭지 않게 하며 사랑의 분위기로 만드는 것은 음식을 나누는 것 이상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도모임에서도 그랬고 새로 만나는 다른 이들 혹은 알고 있으나 아직 친하지 않은 사람들을 초대해서 함께 밥을 먹으면 이심전심이 되며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그런 사랑의 기운을 느낍니다. 주님께서도 함께 식사하는 일을 많이 행하셨지요. 세리의 집에서도 또 최후의 만찬때도...그외에 또 있겠지요. 그렇게 주님의 이름으로 음식뿐 아니라 무엇이든지 나누면 저희는 지금 현재 내가 살아가는 이곳에서도 반드시 기적을 볼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아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살며 우리가 가진 것을 내어 놓아 다른 이들과 나누어 하느님안에 하나되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라는 것이 아마 지금 주님께서 끊임없이 말씀하시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발전을 위해 논쟁이 필요하나 그 논쟁에 저희의 에너지를 쏟아 버려서 정말로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행해야 할때는 탈진상태가 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그것은 믿음의 사람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더 지혜롭게 주님의 뜻을 찾고자 노력하고 주님의 일에 저희의 온힘을 쏟으며 불필요한 논쟁은 자제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도 주님주신 새날이 밝았고 주님의 뜻대로 하루를 기쁘게 사시길 빕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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