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봉사활동의 뿌리는 기도생활이다. | |||
---|---|---|---|---|
작성자유웅열 | 작성일2009-01-07 | 조회수619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봉사활동의 뿌리는 기도생활이다.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과 함께하는 기도생활은 무시하고 오로지 봉사활동에만 관심이 있다.
이러한 이들은 하느님 앞에 고요히 머물러,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신앙생활은 없이 복음적 나눔의 삶만을 살려고 한다.
이러한 이들의 삶은 마치 맑고 시원한 물을 날라다 주는 수도관과는 단절되어 있는 것과 같아서,
봉사활동은 곧 시들고 잘못으로 빠지기 십상이다.
내면세계가 무시될 때 삶은 곧 지치고 황폐해지기 마련이다.
한편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내적 생활로 하느님 법에 대한 지식을 갖고는 있지만,
그 지식을 일상 안에서 이웃과 함께 나누는 면이 부족하다.
이런 사람들은 수도관을 통해서 온 깊은 계곡의 맑은 물을 수도관 안에 갖고는 있지만,
꼭지를 틀어서 목마른 이들에게 나누어 줄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런 이들에게서는 복음적 열매인 평화와 기쁨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올바른 영성적 삶은 두 가지가 함께 가야 한다.
즉 하느님 말씀에 대한 내적인 인식과 일상 안에서,
말씀을 살아가면서 이웃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송 봉 모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실로 오래간 만에 이 묵상의 자리에 앉는 것 같다.
그동안 요한복음 연수에 참석하여 지난 일년간 요한복음을 공부한 것을 총 정리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170여명의 수강생들 틈에 끼인 남성들은 아마도 3명 정도인 것이 전부였다.
앞으로 요한복음 묵상의 시간도 가지려고 하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속에 열심히 들으려는 성의는 갖고 있었으나,
밀려오는 졸음과 귀가 열려있지 않아 신부님의 열성에 뒷전으로 숨어버리는 것을 참고 또 참고 앉아 있었다.
점심 봉사는 발산 동 성당 자매님들이 한다는 수녀님의 안내 말씀을 듣고,
자매님들 틈에 서있기가 좀 어색하여 서적을 조금 여유롭게 구경하다가 이제 순번이 되었겠지 하고 식당으로 내려갔었다.
왠? 일인지 배식이 다 끝났으며 음식이 다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느 자매님이 갖고 있던 식판을 나에게 안겨주면서 이것이라도 잡수시라는 것이었다.
무심코 받아 들고 그 자리에서 앉아 먹고 있으려니 그 자매님은 음식이 없었던 것이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 자매님은 가까운 방배동이니 나에게 양보한 것이고,
덧붙이는 말로 아버지 같은 연세에 이러한 연수에 참석하는 열성에 감복하였다는 말씀으로 나의 연수 참석에 찬사를 보내주고 있었습니다.
한 순간에 스쳐지나간 사건이었으나 고단함을 잠으로 풀고 일어난,
다음날 아침기도 중에 지난 일이 머리에 떠오르면서 내 모습이 참으로 우스웠던 것이었다.
자기는 굶으면서 넘겨준 점심을 어기적거리면서 먹고 있었던 자신의 모습에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몰골이 떠올랐으며 나에게 점심을 넘겨준 자매님이 참으로 고마웠다.
그 자매님을 만나면 그 고마움을 무엇으로라도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과 풍성한 영혼의 양식이 될 수 있는 기도로 채워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분명 그 자매님은 기도생활과 봉사생활을 열심히 하고 계셨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일이 습관화되어 있지 않으면 무심결에 일어난 그 순간에 그런 희생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기도생활의 응답이 결국 봉사생활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으니 우리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열심히 기도생활을 하고 봉사로 응답하게 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