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을 들으면서 우리는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게 됩니다.
사랑과 확신이 가득찬 마음으로 하는 이야기와 사회적 위치와 신분에 의해서
하는 이야기는 너무 다름을 우리들은 잘 압니다. “부모님이 하시는 이야기니까
들어야 한다”든지 “선생님의 말이니까 잘 들어야지” 하는 말들을
우리는 교회 안에서도 쉽게 듣곤 합니다. 그런 말들은 말에 담긴 진리로
설득을 하는 게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의지와 신분으로 설득을 하려 합니다.
그래서 말을 듣게 되는 상대방을 똑같은 동등한 처지로 보지 않고,
그의 말을 복종해야 하는 대상으로 봅니다. 그와 반대로
예수님의 권위의 핵심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며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예수님께 응답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성직자,
수도자 등 권위를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 참된 권위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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