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예배드리는 공간인 회당

그 한 가운데에

경건한 사람들의 공동체 속에

버젓이 머물고 있었던 더러운 영

오늘날, 경건하게 미사 드리고 있는 성전

그 한 가운데에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 공동체 안에도

버젓이 머물고 있지는 않은지...

..... 그리고 .....

기도 드리고 있는 이 시간

내 마음 안에도

혹시나

더러운 영은 버젓이 머물고 있지는 않은지.

 탐욕과 허세와 거짓의 영적 더러움을 교묘히 감추고,

그것이 탄로날까

더 큰 목소리로 외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기 만이 하느님을 알고 있는 듯,

자기 만이 열정적으로 그분을 맞아들이는 듯 

더욱 거룩하게

더욱 경건하게

노래를,..

찬미를,... 

목청 높여 부르짖는지 모른다.

주님,

저에게서,

저희 가운데에서,

영적 더러움을 쫓아내소서!

우리의 영혼에 존재하는

더러운 것들을....

남김없이 쫓아내주소서!

 맑은 영혼으로

깨끗한 마음으로

당신을 그저

바라만 봐도 좋겠습니다.

아무 말 없이 그저

당신 뒤에 머물러 있어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