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관상의 샘" - 1.14,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14 조회수480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14 연중 제1주간 수요일
                                                    
히브2,14-18 마르1,29-39

                                                            
 
 
 
 
"관상의 샘"
 
 


신약성경은 예수님 생전에 쓰여 진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주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에 의해 성령의 감도 하에
생전의 주님을 회상하며 교회 안에서 쓰여 진 책입니다.
 
부활의 빛 안에서 쓰여 진 성경이기에
교회 안에서 부활의 빛에 따라 읽어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하여 복음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은
생전의 예수님이자 죽고 부활하신 주님이기도 합니다.
 
이런 똑같은 주님께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당신의 구원 사업을 계속하십니다.
 
마태복음 마지막 말씀, 주님의 철석같은 약속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28,20ㄴ).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공생애가 요약되어있습니다.
 
일일일생,
하루에 평생을 담아 모든 이들과 함께 한,
100% 하루를 산 우리 예수님이셨습니다.
 
기도하던 주님을 찾아 나선 베드로의 말이 이를 입증합니다.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Everyone is looking for you).”

모두 주님을 찾았던 모두의 중심이자 빛의 태양이셨던 주님이셨습니다.
 
오늘 복음을 잘 보십시오.
참으로 분주한 빈틈없이 꽉 찬 주님의 하루 같아 보입니다.
 
온통 병든 이들과 마귀들인 이들을 고쳐주시는 일이 전부입니다.
 
마치 주님의 빛 앞에 물러나는 병마의 어둠 같습니다.
 
바로 히브리서가 전하는 부활하신 대사제 주님의 활약이기도 합니다.
 
우리와 똑같이 피와 살을 나누신 주님께서
죽음의 권능을 쥐고 있는 자 곧 악마를 당신의 죽음으로 파멸시키시고,
죽음의 공포 때문에 한평생 종살이에 얽매여 있는 이들을 풀어주시는
오늘 복음의 장면입니다.
 
우리 역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죄와 죽음을 권능을 쥐고 있는 악마를 파멸시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고자 매일미사를 통해 오시는 대사제 주님이십니다.

오늘 히브리서의 대사제 주님의 모습이 얼마나 든든한 위로가 되는지요.

자비롭고 성실한 대사제가 되시어 우리의 죄를 속죄하시고자
우리의 형제가 되시어  
우리와 똑같이 고난을 겪으시면서 유혹을 받으셨던 주님이셨습니다.
 
하여 주님은 고난을 겪으며 유혹을 받는 우리들을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서 병마에 사로잡혀 있는
민중들과 동고동락, 애환을 함께 하시며 치유해주시고,
해방시켜주시는 주님의 모습이 그 생생한 증거입니다.

고난을 겪고 유혹을 받으시면 서도
지칠 줄 모르는 주님의 항구한 열정과 능력, 바로 기도임을 깨닫습니다.
 
활동 안에 자리 잡은 관상의 샘입니다.
하느님과의 만남의 관상의 샘에서
열정과 능력을 부단히 길어 올린 대사제 주님이셨습니다.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매일 새벽 캄캄할 때 새벽 성무일도와 더불어 미사를 바치며
영육을 충전시키는 우리들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이런 규칙적이고 항구한 새벽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영과 능력으로 영육을 충전시키고
당신의 사명을 부단히 새롭게 확인하신 주님이셨습니다.
 
새벽기도가 끝나신 후 제자들에게 밝히는 주님의 확신에 찬 말씀입니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기도가 없어 자기를 잃고,
삶의 중심과 의미를 잃고 표류하는
심신이 피폐한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활동주의에 중독되어 나를 잃지 않도록
‘살기위해’
관상의 샘, 기도의 샘 마련은 필수입니다.
 
하느님의 영과 능력으로 충만하신 주님은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마귀들을 쫓아내십니다.
 
이 똑같은 주님께서
오늘 거룩한 성전 미사를 통해 복음을 선포하시고
우리 안의 모든 어둠의 세력 마귀들을 쫓아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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