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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종교적 의식보다 인간의 필요가 더 중요하다
작성자신옥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0 조회수649 추천수4 반대(0) 신고
, 대한  
 
 마르코 복음 2장 23-28절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
 
 
 
 종교적 의식보다 인간의 필요가 더 중요하다     오기백 신부(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몇 년 전에 미사를 봉헌할 때의 일입니다. 성체를 분배하던 중에 한 아기를
업은 엄마에게 성체를 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엄마가 성체를
손에 받았을 때쯤 아기가 너무 울자 성체의 작은 조각을 아기에게 주었고
아기는 금방 조용해졌습니다. 그 순간 저는 당황했지만 문득 떠오른 생각이
그 아기가 엄마와 함께 예수님의 최후 만찬에 초대 받았다면 예수님께서
그 상황에 고개를 끄덕이셨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오늘날 미사와 관련된 규칙과 법칙에 위반되는 일입니다.
오늘 복음의 핵심은 예수님께서 종교적 의식보다 인간의 필요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은
하느님의 제2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한 금구 성인은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영광스럽게 하고
싶습니까? 고통 받는 당신의 형제의 몸인 성전이 교회라는 성전보다
더 귀중한 것입니다. 성찬 전례를 거행하는 제단보다 고통받는 형제의 몸이
더 거룩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제2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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