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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축복받은 새사람" - 7.1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11 조회수428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7.11 토요일 사부 성 베네딕도 아빠스(480-547) 대축일 
                                                                                
잠언2,1-9 콜로3,12-17 루카22,24-27

                                                          
 
 
 
 
"축복받은 새사람"
 
 


오늘은 서방수도생활의 성조이자 유럽의 수호성인이신
우리의 사부 성 베네딕도 아빠스 대축일입니다.
 
하늘의 축복 가득 쏟아지는 참 좋은 날입니다.
 
아침성무일도 시 즈카리야 후렴이 좋았습니다.

“베네딕도는 축복 받은 자라는 그의 이름대로
  주님께 축복 받아 거룩하게 살았도다.”

비단 성 베네딕도뿐 아니라
우리 역시 또 하나의 축복 받은 베네딕도요,
하여 축복 받아 거룩하게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매일 새사람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진정 축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로마서 다음 말씀도 좋았습니다.

“여러분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사람이 되십시오.”

예나 이제나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침성무일도 에페소서 독서 중
이방인들은 그대로
오늘날 하느님을 떠난 사람들을 지칭하는 듯 했습니다.

“이방인들처럼 살지 마십시오.
  그들은 헛된 생각을 하고 마음이 어두워져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받지 못할 사람입니다.
  그들은 무지하고 마음이 완고합니다.
  그들은 도덕적인 감각을 잃고
  제멋대로 방탕에 빠져서 온갖 더러운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대로 하느님을 잃고 제멋대로 사는
막가파 인생의 모습들입니다.
 
그러나 진정 주님을 믿는 이들이라면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되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사람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기도 합니다.
 
축복 받은 새사람으로 살기위한
베네딕도 수도자들의 둘째 서원이
‘수도승다운 생활’입니다.
 
끊임없이 수행에 정진하는 삶을 뜻합니다.
 
이래야 늘 맑게 흐르는 강으로 살 수 있습니다.

첫째, 끊임없이 지혜를 찾는 삶이어야 합니다.

지식도 명예도 재물도 권력도 지위도 세상 그 무엇도 아닌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지혜를 찾는다는 말은
바로 하느님을 찾는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1독서 잠언 말씀처럼
은을 찾아 헤매듯 숨은 보화를 파헤치듯
지혜를 찾는 것입니다.
 
항구히 찾을 때 눈이 열려 지혜 자체이신 하느님을 만납니다.
 
지혜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
그분의 입에서 떨어지는 말로 지식과 지혜를 깨치게 됩니다.
 
지혜를 찾아 떳떳이 올곧게 살면
주님은 우리의 도움이 되어주시고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지혜 따라 바른 길 걷는 사람을 감싸 주시고
당신께 마음을 쏟는 사람을 지켜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둘째, 끊임없이 감사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감사해야 비로소 사람입니다.
감사하지 않으면 사람도 아닙니다.
 
감사할 때 축복입니다.
 
감사하기로 하면 온통 감사할 것뿐입니다.
 
그러니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시간
하느님께 감사의 찬미를 드리는 복된 시간입니다.

셋째, 끊임없이 섬기는 삶이어야 합니다.

주님을 섬기는 학원인 수도공체에서
평생 주님을, 형제들을 섬기는 법을 배우는
평생 학인이 우리 베네딕도회 수도승들입니다.
 
감사의 응답이 바로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섬김입니다.
 
이런 섬김의 겸손한 삶이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섬기는 이들에게 쏟아지는 하늘 축복입니다.
 
주님께서 섬김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어린 사람처럼 되어야 하고
  지도자는 섬기는 사람처럼 되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에 있다.”

매일 미사를 통해
주님은 당신 말씀과 성체로 우리를 섬기고자
우리 가운데에 계십니다.

넷째, 끊임없이 용서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용서는 신적 사랑입니다.
 
끊임없이 용서 받고 용서하며 살아가는 것
바로 이게 우리의 인생입니다.
 
한두 번 용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용서의 강이 되어 살아야 합니다.
 
모두가 용서 받아야 할 부족하고 약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서로 도와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용서해야 합니다.”

매일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께 용서 받고 서로 용서함으로 자유로워지는 우리들이요, 더욱 견고해지는 공동체의 일치입니다.

끊임없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매일 새사람으로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그러니 끊임없이 지혜를 찾고, 감사하고, 섬기고,
용서하는 수행에 정진하십시오.

이래야 언제나 축복 가득한 새사람으로 살 수 있습니다.
 
매일 미사를 통한 주님의 은총이
우리를 축복 받은 새사람으로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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