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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련의 고통 중에 익어가는 축복의 열매들" - 7.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11 조회수454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7.10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창세46,1-7.28-30 마태10,16-23

           
                               
 
 
 
"시련의 고통 중에 익어가는 축복의 열매들"
 
 


하느님의 축복은 결코 값싼 축복이 아닙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로또 당첨과 같은 요행의 축복이 결코 아닙니다.

겨울, 봄, 여름, 가을을 통과하며
추위와 더위, 홍수와 폭풍우 및 가뭄 등
온갖 시련 의 고통 중에 익어가는 은총의 열매와 같습니다.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후에 부활의 영광이 있듯이 말입니다.
 
시련의 고통의 뿌리 살이 삶에 항구할 때
꽃과 열매로 드러나는 천상 축복입니다.

1독서 창세기의 야곱이 바로 그러합니다.
 
끝까지 하느님께 충실했던 야곱이었고
이런 야곱에게 역시 충실했던 하느님이셨습니다.
 
노구(老軀)를 이끌고
또 이집트로 순례 여정에 오른 야곱은
브에르 세바에 이르자
어김없이 자기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께 제사를 드립니다.
 
하느님께 충실히 제사를 드렸던 야곱처럼
우리도 매일, 끊임없이
이 거룩한 성전에서 충실히 하느님께
미사성제와 성무일도를 드립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정성껏 바치는 제사의 기도가 축복의 원천입니다.
 
이래야 오늘 복음 말씀의 실현입니다.
 
이리떼 세상 가운데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선사되는
하느님의 지혜요 순박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또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하느님의 은총 있어야 끝까지 견디어 낼 수 있고,
이 또한 끊임없이 바치는 제사의 기도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창세기의 야곱은 늘 제사의 기도 중에
하느님과의 친교를 깊이 했고
시련 중에도 끝까지 하느님께 충실했기에
무한한 축복을 받습니다.
 
다음 대목이 참 기분 좋습니다.

‘하느님께서 “야곱아, 야곱아!” 하고 부르시자,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나이 들어 몸은 노쇠했어도
마음의 귀는 늘 하느님께 열려 있었던,
영원한 청춘의 야곱을 축복하시며 격려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나는 하느님, 네 아버지의 하느님이다.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곳에서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가겠다.
  그리고 그곳에서 너를 다시 데리고 올라오겠다.
  요셉의 손이 네 눈을 감겨 줄 것이다.”

하느님의 축복을 가득히 받은 야곱은
마침내 사랑하던 아들 요셉과 감격적인 상봉을 합니다.

“내가 이렇게 너의 얼굴을 보고
  네가 살아있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는 기꺼이 죽을 수 있겠구나.”

요셉을 잃은 후
야곱이 겪었던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을 지 눈에 선합니다.
 
하느님은 이런 시련의 고통을
끝까지 믿음으로 겪어냈던 야곱과 늘 함께 계시며
축복을 주셨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성제의 축복으로
우리를 지혜롭게, 순결하게 하시어
이리떼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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