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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11일 야곱의 우물- 마태 19,27-29 묵상/ 창조주 하느님 아버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11 조회수394 추천수2 반대(0) 신고
창조주 하느님 아버지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제자가 스승처럼 되고 종이 주인처럼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람들이 집주인을 베엘제불이라고 불렀다면, 그 집 식구들에게야 얼마나 더 심하게 하겠느냐?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오늘도 말씀을 앞에 두고 하루를 시작하는 이는 복되다. 중심 없이 휩쓸려 하루를 건너가지 않도록 방향 잡아주시는 말씀이 있는 줄 아는 이는 행복하다.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고 그런 값싼 참새 한 마리도 아버지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신다. 이 여리신 분이 영혼도 육신도 가혹하게 지옥에서 멸망시킨다고 하신다. 이 양면성의 아버지 하느님의 이미지는 잠시 당혹스럽다. 나의 머리카락 한 올마저 다 세어두신 나의 창조주 하느님 아버지, 참새보다 귀하지 못한 어느 순간이 내게 그분의 마음을 거슬러, 영혼도 육신도 멸망받아야 하는가 생각하니 도시 안심할 일이 아니다 싶다.

옛날 국제수련소에서 수련할 때, 나의 과테말라 동료 수련자 마리아 돌로레스 수녀는 어느 날 시편 84편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마련하고 제비도 제 둥지가 있어 그곳에 새끼들을 칩니다. 행복합니다, 당신의 집에 사는 이들!”을 펴들고 내게 왔다. 마음속 하느님의 집에 제비도 참새도 우리와 함께 하느님 품 안에서 한자리 나누어 가지는 정겨운 모습을 그리면서, 우리는 감격하며 눈물을 글썽이던 적이 있다.

그 하느님의 집 안뜰에는 나의 강아지도 있지만 음악도 시도 있으리라. 오늘 하루의 걱정은 오늘 하루로 족하다고도 하셨다. 오늘의 양식을 청하며 오늘 하루만을 위해 기도하며 살아보자. 귀하게 알아주시는 분의 현존 있으니, 우리는 언제나 가치롭지 않는가!

오늘은 성 베네딕토 아빠스의 기념일. 노동의 고귀함을 알아 수도회 규칙에 노동을 넣은 성인을 생각하며, 부질없는 오만을 부수어 일하고, 저녁 어스름에 서로의 땀을 씻으며 찬미 노래를 부르고 싶다.
임원지 수녀(살레시오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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