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족한 12사도들과 성체
작성자김은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10 조회수421 추천수1 반대(0) 신고

처음 신앙에 접했을때는 큰소리도 많이 치고 다녔다...

성서에서 보면 마음이 급한 베드로와 많이 닮았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예수님을  참 좋아했었다...고개를 빳빳이 들고...ㅎㅎㅎ   

그런데 살면서 상처를 주고 받다 보니, 내  꼴에 내가 기가 죽고 만다...이런 모습으로 내가 과연  " 그리스도인" 인가? 하고....  그럴때, 희망을 주는 성서의 인물은 찌질해 보이는 12사도들이다...예수님이 코앞에 계시는데도 그분을 알아뵙지도 못하고, 성질들도 급해서  "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게 해서 저들을 불 사를까요? " 하는  욱!! 하는 성질의 사도가 보기엔  " 웃음" 을 자아내지만, 어떤 사건을 보면 물불 못가리는 철없는 내 모습이기도 할때....왜캐  위로가 되는걸까??

그때는 성서를 읽으면서  왜? 이런 찌질이들을 데리고 다니셨을까?? 이들이 왜? 12 지파로 뭘 다스리나??...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보면, 인간들이 찌질하다...실컷 몰려다니다가도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어제의  애틋한 친구도 오늘 적으로 돌변을 한다....그리고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정말 불로 다 살라버릴 듯" 하다...

성서에서의 희망은  예수님 " 부활" 이후에, 달라지는 사도들의 모습에 하늘나라의 시민들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듯 하다...또 하나는 12사도들의 그 길은 우리 인간들의 다양하고도 혼자서 완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느꼈다...우리 함께...똑같을 수 없지만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 빵" 을 떼어주실때, 그들은  예수님을 그제서야 알아보지만 예수님은 안계신다...

난 가끔 이 구절에서 우리가 " 성체" 를 모시기 전에는 입에 예수님을 달고 살면서도 그분을 못 알아뵌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 성체" 를 받아 모신후에는  가슴으로 깨닫게  됨과 동시에 " 성체" 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왜냐고? 이미 내 안에 계시니까.....내 몸이 감실인것이다...

그리고 교회는 이런 찌질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만나 정화되어 나가는 곳이기도 함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예전에는  완전해야 된다고 그래야 복을 얻는다 생각했었다..그런데 그게 아닌가 보다...찌질이들의 모습을 인정한 뒤에는 오히려 "평화" 가 왔다...왜냐면  우리가 살아있는동안  예수님을 만나기만 한다면 완전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찾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성질은 어떤 성인과 닮았을까?....분명한 것은 돈의 노예가 되면,  가롯 유다처럼 사도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예외다...그건 변화될 길이 없다...." 예수님" 을 아예 팔아넘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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