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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9일 야곱의 우물- 마태 10, 7-15 묵상/ 거저 주어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09 조회수617 추천수6 반대(0) 신고
거저 주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버려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 예수님은 복음에서 ,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면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라고 하시며 ,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고 ,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라고 하십니다 . 예수님의 제자들이 했던 놀라운 일은 바로 아픈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 일으켜 주고, 나병환자 고치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도 아픈 이들을 고치는 것이외에는 어느 것 하나 할수있는일 이 없을 텐데, 예수님 시대의 제자들은 그런 일들을 해낸 모양입니다. 놀랍습니다.

하지만 문득 그것이 큰 유혹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오늘 우리 중에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변에서 가만히 두지 않겠지요. 어쩌면 그들의 능력을 빙자하여 하느님 이름으로 새로운 종교를 하나 더 만들거나, 교회 분열의 주범이 되거나, 기이한 현상에 현혹되어 교회의 가르침에 반감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참 좋으신 우리 주님! 그런 능력만 주신 것이 아니라 그 능력 너머 분명한 말씀을 함께 그들 마음에 얹어주십니다. “너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이게 어찌 쉽게 될 일이겠습니까? 분명 거저 받은 것은 아는데, 거저 주는 것이 왠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의 말씀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말씀을 통해서 100배, 60배, 30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포도나무에서 잘려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니 거저 받은 것을 거저 주는 마음이 아니면, 그 능력이 바로
유혹이 될 수 있음을 묵상하게 합니다.

살면서 내 주변에 능력 많은 이들의 놀라운 재능이 부러웠는데, 이제는 그것을 마냥 부러워하기보다 그분들의 재능과 능력이 결국은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이웃에게 알리는데 쓰이길 바라는 기도를 간절히 해야겠습니다.
‘나에게 무능을 주신 하느님, 재능 있는 이들의 재능이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쓰일 수 있도록 기도할 수 있는 재능과 그 기도 안에서 누리는 기쁨의 참맛을 허락해 주소서. 아멘. ’
강석진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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