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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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 참례/구자윤신부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08 조회수634 추천수5 반대(0) 신고

 

 

미사 참례

 

 

미사는 그리스도 공동체의 모임이요,
공동체의 경신행위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사는 그리스도 공동체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드립니다.

 

우리가 미사에 참례한다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공동체의 한 일원임을

자기 자신과 이웃과 하느님께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사를 거행함으로써

예수께서 맺으신 ‘새로운 계약’을

더욱 심화하고 공고히 합니다.
이것은 개개인이 고립되어서는 불가능한 일이므로

하느님 백성 전체,
온 교회가 새로운 계약과 하느님과의 합일을 위하여

미사를 거행합니다.
따라서 미사에는 주객이 따로 없고
미사에 참례하는 모든 신자들이

자기의 특수한 역할에 따라

미사를 봉헌해야 합니다.

신자의 직책과 역할로는,
미사 집전 때에 신자들은 스스로
‘거룩한 백성, 하느님의 소유인 백성,

제관들의 왕국’을 이루어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티없이 깨끗한 제물을 봉헌해야 합니다.
사제의 손을 빌려서 제물을 봉헌하지만
사제와 함께,
미사에 참례하는 형제들과 함께 봉헌는 것입니다.

형제들과 함께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기도와 성가를 하고,
특히 제물 봉헌과 영성체로써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같은 일치성은 신자들이 미사 때에
모두 같은 행동과 태도를 취함으로써

더욱 아름답게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미사 중에 특수 역할을 부탁받게 되면
신자들은 하느님 백성에게

기꺼이 봉사하기를

거절하지 말아야 합니다(미사지침 62 참고).

능동적 미사참례를 해야함은 물론이고,
미사 봉헌은 본질적으로
공동체의 행위이므로

집전사제와 신자들 사이의

대화와 응답이 중요합니다.
사제의 인사와 기도에 신자들이 응답함으로써

능동적 참여를 한층 더 완전하게 합니다.
미사가 공동체의 행위라는 것이

똑똑히 표현되기 위해서는
신자들이 마땅히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참여자 모두가 가져야 할 통일된 자세는
집회의 일치성과 공동체성을

드러내는 표지인 것입니다.
동작과 몸가짐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신자들은 부제나 사제,

혹은 해설자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모든 미사에 있어서,
다른 특별한 지시가 없으면,
입당송 시작할 때에 일어서서,
사제가 제단에 도착해서
개회식 후에 본기도를 마칠 때까지

서 있는 것입니다.
또 복음 환호송, 복음 봉독, 신앙고백,

보편 지향 기도 때에도 서 있는 것입니다.
봉헌기도 때부터 미사 끝까지는
제물봉헌, 영성체 후

침묵지킬 때를 제외하고는

일어서서 미사참례를 합니다.
성체 축성[감사기도] 때에는
자리가 너무 좁거나 사람이 많거나

어떤 특별한 다른 이유가 있을 경우가 아니면
무릎을 꿇는 것이 관례입니다.

몸동작 즉, 자세의 의미를  설명하면,
서는 자세는 환영, 기쁨,

긴장, 존경, 실천, 기도의 자세입니다.
입당 때 서는 것은 사제를 환영하고

사제와 함께 주님의 제단에 나아감을 나타냅니다.
입당 후 본기도까지는 서 있는 것입니다.
원래 기도의 자세는 서는 것이기 때문에 자녀로서

하느님 아버지께 바라는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복음 때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 행위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구원을 주는 것이므로
이에 존경을 표시하고 기쁜 마음으로 듣고

즉시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서 있는 것입니다.
신경과 보편 지향 기도 때는 신앙고백으로
하느님께 자신을 드러내보이고
필요한 은총을 청하기 위해 서 있습니다.
감사송에서 ‘거룩하시다’까지는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제대상에 오시는 주님을 환영하기 위해서

서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 때는 우리 각자에게 오시는
주님을 마중하고 모셔들이는

긴장과 환영과 기쁨을 서는 것으로써 표현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부터 파견까지는
주님을 모시고 새로운 힘을 받아

힘차게 세상에 나아감을 표현하기 위하여

서 있는 것입니다.

앉는 자세는 안정된 상태에서

조용히 듣고 묵상하는 자세입니다.

주의 깊게 듣고 들은 것을 깊이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삶에 옮길 결심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세입니다.


독서와 화답송 때는 하느님의 말씀을 곰곰이 듣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하는 때이기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강론 때도 차분하게 과거를 반성하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새 생활을 설계하고

다짐하는 때이기에 앉는 것입니다.

봉헌 때에는 우리 자신을 예물과 함께

주님께 봉헌한 후

어린양이 희생을 기다리듯

조용히 앉아 있는 것입니다.

영성체 후에는 우리에게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내려오신 예수님과

사랑을 나누고 그 은총을 나누는 시간이기에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꿇는 자세는 자신을 최대한으로 낮추고

주님께 최대의 경의를 드리는 자세입니다.
성체축성에서 ‘마침 영광송’까지는
주님께서 제대상에 다시 오심에 몸과 마음을 다하여

존경과 사랑을 드리고
교회의 간절한 기도를 드리기 위해 꿇어 있습니다.
꿇을 수 없을 때는

경건하게 서 있음으로 대신합니다.

미사 중의 침묵의 의미는,

미사성제의 한 부분입니다.

침묵의 성격은

침묵을 지키는 경우에 따라서 다릅니다.
참회 때 침묵은 자기 반성의 침묵이고,

‘기도합시다’ 다음의 침묵은

신자들의 기도를 모으는 침묵이며,

 독서와 강론 끝의 침묵은

들은 것을 잠깐 묵상하는 침묵이고,

영성체 다음의 침묵은 마음속으로 주님께 감사하고

주님을 찬미하는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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