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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05 조회수834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7월 5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On my account you will be brought before governors
and kings as witnesses to them and to the Gentiles.
(Mt.10.18)
 
 
제1독서 역대기 하권 24,18-22
제2독서 로마서 5,1-5
복음 마태오 10,17-22
 
 
며칠 전에 동창신부 모임을 저희 본당에서 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떤 신부가 “원자폭탄이 쎌까? 아니면 수소폭탄이 쎌까?”라는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의견이 분분했지요. 저는 남들 몰래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검색을 하면 쉽게 답을 알 수 있으니까요. 지식 검색의 첫 번째 항을 보니 원자폭탄이 더 세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자폭탄이 더 세다고 박박 우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수소폭탄이 원자폭탄보다 10배 이상 세다는 것입니다.

또 어제는 시청이 토요일에도 근무를 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재발행한 여권을 찾으러 가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평일에 가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어떤 분이 쓴 답변을 보니, 토요일에도 1시까지는 근무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자전거를 끌고서 시청을 향해서 힘차게 달렸습니다. 왜냐하면 1시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저는 여권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시청은 토요일에 근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 결과를 믿었는데, 그 믿음이 저를 크게 실망시키는 것도 부족했던지 고생까지도 시키더군요. 그러면서 인터넷 안에서는 거짓 정보도 많이 떠돌고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믿었던 내 자신이 잘못이라면서 스스로 자책을 했습니다.

정말로 그렇지요. 인터넷 안에 많은 정보가 있지만, 그 정보는 진실도 있지만 거짓도 그에 못지않게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그 거짓 정보를 진실로 착각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지요. 저처럼 말입니다.

결국 이 세상의 진리라는 것은 이렇게 제한적이고 우리의 올바른 판단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시는 진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무조건 옳은 것이며,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만 있다면 주님께서 주시는 진리의 기쁨을 맛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는 바로 세상의 진리보다는 주님께서 주시는 진리만을 쫓았던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명도 주님을 위해 기꺼이 내어 놓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만큼 주님께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을 살고 있는 내 자신은 과연 어떤 것 같습니다. 나는 과연 주님의 진리를 세상에 증거하기 위해 나의 목숨까지도 내어 놓을 수 있을까요? 닥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쉬운 결정은 분명히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만큼 나의 믿음이 부족하다는 증거이기겠지요. 따라서 우리들은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그 믿음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아까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시대는 피의 순교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순교자의 길을 따라야 하는 순간은 너무나 많습니다. 내가 신앙인이길 드러내기가 쑥스러운 순간에도 용감하게 드러낼 수 있다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세상의 유혹을 따르기보다는 주님의 길을 따른다면, 남을 미워하고 판단하고 단죄하는 이 세상에서 나만이라도 주님처럼 사랑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면.. 이러한 모습들이 현대의 순교자 모습인 것입니다.

현대의 순교자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남이 아닌 바로 내가 되어야 하는 길입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덕의 가장 첫 단계이자 기본이다.(데카르트)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좋은 글' 중에서)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성공을 기대하는건 ...
남의것을 훔치는 것과 같다.
먹고싶은거 보고싶은거 ..
맘대로 다 하고

잠도실컷자고 만날사람 다 만나면서

성공으로 가는길이
멀기만 하다고 세상을 탓하는건
말이 안되는 것이란 걸 안다.

선택이란

그 중에 갖고 싶은걸 고르는게 아니라
어떤걸 버려야할지 걱정하는 것이다.

진짜 갖고싶은 게 있다면
무언가를 포기할 줄도 알아야한다.
 
 
Ernesto Cortazar  - Eternal Love Af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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