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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의 화해와 우리의 처지. -송 봉모 신부-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05 조회수448 추천수3 반대(0) 신고
 

요셉의 화해와 우리처지.


요셉과 형들의 화해장면을 대하면서

기쁘기 보다는 씁쓸한 느낌이 드는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요셉을 본 받고 싶어서 지금까지

그의 생애를 공부해 왔는데 실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면,

요셉처럼 화해의 삶을 살아가지 못할 것 같아서

말이다.


첫째, 요셉은 깨어진 형제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창조적으로 이용했는데,


그러한 권력과 지위도 없는 나 같은 보통사람들은

어떻게 화해를 주도해 갈 수 있단 말인가?


둘째,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자기가 잘못했다는

생각도 않고 있는데다가, 알고 있다 해도 용서를 청할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는데, 나같이 가난하고 별 볼일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요셉처럼 화해를 주도해 간단 말인가?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한 마디 하자면,

화해는 무엇보다 관계회복이 주 목적이다.


그러나 용서는

화해와 다르기 때문에 관계회복이 아니다.


어느 한 편이 일방적으로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키고 화해할 수는 없다.


화해는 쌍방향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화이다.


언제까지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을 원망하면서

온갖 독소를 가슴에 품고 살 수는 없다.


상호간의 관계회복이 어려울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용서이다.


내 편에서 상대를 용서하고

내적 평화를 찾는 것이다.


우리가 의지적으로 용서하는 이유는

내 마음이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이다.

                    -신앙의 인간 요셉-

                       송 봉모 신부.

오늘의 묵상과 기도.


용서는 관계 회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내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기 위한 것이며,


주님과의 화해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모든 화해와 용서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용서함으로써 마음이 편하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콜로3,13)


-하느님께서 용서해 주셔야 안정을 누린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

하십시오.”(에페4,32)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용서는 인내와 노고 그리고 고통스러울 지라도

용서함으로써 내 마음의 평화를 누리기 위함입니다.


내 마음의 괴로움을 주님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참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만이라도

‘주님을 위해서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참고 인내하며 새로운 삶을 위하여 평화를 간직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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