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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5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04 조회수560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7월 5일 오늘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한 주간 잘 지내셨습니까? 이제 완전한 여름인데,

무더위 속에서도 영육이 건강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서로 배려하면서 잘 지내도록 합시다.

 

오늘은 한국의 첫 사제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몸소 실천하고 보여주신 굳은 신앙과

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되새기고 본받기 위한 특별한 날입니다.

 예수님처럼 목숨까지 바쳐서 복음을 전하고

이 땅의 교우들을 극진히 사랑하셨던 김대건신부님 이십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신앙의 터전을 마련해 주신

김대건 신부님의 생애를 기리고 그렇게 물려주신 신앙을

이어받은 우리들입니다.

그렇게 피로써 지켜서 이어 온 신앙을 이어받은 우리도

 어지러운 지금 이 세상에서 우리의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참다운 신앙생활을 하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생생한 삶으로 가르치고

또 이웃에게 전해야합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한 소극적이고 이기적인 생활에서 벗어나서

주변의 이웃과 이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면서

 적극적이고 실천하는 신앙인 활동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다짐합시다.

 

 교회는 성인들의 천상탄일에 그 분들의 삶을 기리고

그 분들이 지켜낸 신앙심을 본받기 위해서

기념일을 지내고 축일을 지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시간에

이 자리에서 미사를 봉헌하는지 그리고 매 미사 때마다

봉독되는 독서와 복음을 듣고 묵상하는 태도부터

 돌아보고 반성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진정한 신앙인은 어떤 박해 앞에서도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충실히 믿고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맺는 모든 인간관계조차도 뛰어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어떠한 고통과 난관 앞에서도 모든 것을 참아 낼 힘과

 또 박해하는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의 증거자가 될 지혜를

 성령께서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를 통해서 우리 는

 그리스도를 믿어서 하느님의 평화를 누리게 되고

모든 것을 견디어 낼 수 있는 것이고 “최종적인 것”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이렇게 그 최종적인 것은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교훈을 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기리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어려서부터 뛰어난 재주와 강인한 성격과

굳은 신심을 가진 소년이었습니다.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고국을 떠나서

 중국 마카오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사제서품을 받고

고국에 돌아와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온 삶을 다해서 교우들을 보살피고 복음을 증거하셨습니다.

 

그 오랜 시간동안 사제 양성기간을 마치고

그토록 학수고대했던 사제의 꿈을 이룬

김대건 신부님의 귀향길은 금의환향의 꽃길이 아니라

끔찍한 옥살이와 서슬 퍼런 칼날만이 기다리고 있는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고국 땅에 입국한 김신부님도

감성이 남달랐던 분인데 어찌 부모형제 소식이

 궁금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아버지는 이미 참수형으로 순교하셨고

 어머니는 의탁할 곳조차 없어서

이곳저곳 떠돌며 지낸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눈앞이 캄캄해지는 소식,

가슴 미어지는 소식 앞에 김대건 신부님의 마음은

 참으로 아프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제로써 목자 없이 방황하는

이 땅의 양떼들을 위해서 오직 사목에만 매진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두 발을 딛고 서 있었지만
이미 하느님 나라를 살고 계셨고
죽음 그 너머에 있는 부활을 미리 내다보셨습니다.

 

그리고 절망스런 상황 앞에서도 희망을 간직하고

하느님께 대한 확신에 찬 신앙을 사셨던 분입니다.

 오로지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엄청난 고통과 죽음 앞에서도

스믈 다섯의 젊음과 뛰어난 지혜와 해박한 지식을

고스란히 하느님께 돌려드리고 의연하게 순교하셨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지금 우리 각자 자신이

직접 겪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묵상할 때,

신앙의 고귀함이 가슴 속 깊이 스며들게 될 것입니다.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이 땅위에서 살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과 신앙을 전해 주기 위해서

극도의 고난을 감수하시고 끝내는

산채로 목이 잘리는 죽음으로 신앙을 지켜 낸 분의

삶을 기리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 우리에게

이런 일들을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라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내 자녀가 김대건 신부님의 가신

그 순교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자신의 자식을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막연하게 가 아니라 심도 있게 깊이 묵상하고,

 감성을 가지고 순교성인들의 삶을 현실감 있게 묵상할 때

 우리의 신앙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입으로는 고백하면서도

그 신앙 때문에 자신의 삶에 불이익이나

불편함이 생기거나 부당한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어떤 상황 앞에서도 참지 않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고,

 쉽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게 됩니다.

 때로는 언쟁과 폭력도 불사합니다.

생명은 고사하고 하느님께 대한 봉헌도 인색하고,

이웃과 나누는 일도 인색하기만 합니다.

조금 더운 것도 참지 못하고 미사 중에도

주보를 펄럭이면서 부채질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주일에 한 시간 정도의 시간도

온전히 주님께 봉헌하지 못하고 휴대전화조차도 끄지 못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기리는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한

 순교성인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생명까지도 내어 놓으셨습니다.

그 봉헌으로 우리는 지금 이 땅에서 이렇게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게 물려받은 신앙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무엇을 어떤 자세로 주님께 봉헌하고

또 후손들에게 신앙을 물려주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잠시 묵상합시다.

 

-구자윤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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