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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186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04 조회수393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17

14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16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지기 때문이다. 17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번 주간 화요일부터 복음 묵상을 하지 못하였으나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묵상을 재개합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예수님께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하고 묻고 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예수님께 배움을 청하기 위해서 묻고 있기 보다는 단식을 하지 않는 이유를 추궁하는 뜻으로 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함께 식사한 모습이 못마땅하여 단식하지 않는 이유를 묻고 있으므로 그 동기가 순수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물음보다는 차라리 스승님과 당신의 제자들은 왜 죄인들과 식사를 하느냐고 힐난하는 것이 더 솔직하다고 할 것입니다. 이런 물음에 예수님은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하시며 친절하게 알려주고 계십니다.

이 말씀에서 혼인 잔치 손님들은 저희들로, 신랑은 예수님으로 묵상한다면 저희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고 있으므로 이처럼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기쁨이 충만한 날에 슬퍼하며 단식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슬프고 애통한 일이 있다면 단식을 하지 말라고 하여도 단식을 할 것입니다.

이처럼 상황이 변하면 우리는 그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봄이 되었음에도 겨울옷만을 고집하는 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상황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정관념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하면 변화가 없으므로 변화가 없는 사람은 성변화는 더 더욱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단식 논쟁'과 '헌것과 새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단식 논쟁'과 '새것과 헌것'은 관련이 없는 말씀으로 알았습니다. 단식은 헌것으로, 섭생은 새것으로 묵상이 가능해야 하나의 사실을 설명하는 말씀이 될 수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두 말씀은 서로 관련이 없는 말씀이라 할 것입니다. '새것과 헌것'에 대한 말씀은 구조상으로는 단식을 설명하는 말씀이지만 두 말씀을 연결시켜서 묵상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단식 논쟁'에 대한 말씀에 대하여 상황이 변하면 대처방안도 변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묵상하다보니 두 말씀은 한 말씀이라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새것과 헌것'에 대한 말씀도 상황이 변하면 그 대처방안도 변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는 말씀은 실감이 나지 않으므로 이 말씀을 바꿔보면 곧 폐차할 차에 새 가죽시트로 치장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새 차에 새 가죽시트를 씌었다고 하여 곧 폐차할 차에 새 가죽시트를 씌우지 않듯이 누가 단식하였다고 하여 무조건 단식하지 말라는 말씀이므로 현재 처한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라는 말씀으로 마무리하여 오늘 묵상을 마치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은 상황에 맞게 현명하게 대처하라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잘못된 관념 등이 이런 삶을 방해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이런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언제나 깨우침의 성령님께서 저희와 함께 하여 주시옵기를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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