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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30 조회수1,077 추천수1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Why are you terrified, O you of little faith?
(Mt.8.26)
 
 
제1독서 창세기 19,15-29
복음 마태오 8,23-27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양 두 마리가 있었지요. 그래서 두 마리의 양은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양들의 부탁이 너무나도 간절했기에 하느님은 그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이 산길을 쭉 따라 가다 보면 맨 꼭대기에 사람이 되는 약을 숨겨 놓았네. 어서 가서 그것을 마시게.”

두 마리의 양은 얼른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났지요. 두 마리의 양 중에서 한 마리가 씩씩 거리면서 하느님께 달려와 항의를 합니다.

“하느님, 왜 좁은 길에 돌멩이 하나를 두셨습니까? 그 장애물 때문에 도저히 앞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전히 양입니다.”

하느님은 또 다른 한 마리의 양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양은 이미 신비의 약을 먹어서 사람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양은 화가 나서 물었지요.

“너는 어떻게 그 커다란 걸림돌을 넘어갔니?”

이 말에 이미 사람이 된 양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답니다.

“걸림돌이라니? 그곳에는 디딤돌밖에 없었는데?”

한 마리 양에게는 목적지에 가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었지만, 다른 양에게는 목적지에 갈 수 있게 하는 디딤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우리의 일생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한 사건에 대해서 좌절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 사건을 자신을 성장하는 또 하나의 기회로써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더 행복할까요? 당연히 좌절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아닌, 어렵고 힘든 일을 하나의 기회로써 받아들여서 극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겠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난리법석을 치룹니다. 사실 제자들의 대부분은 어부 출신이었지요. 따라서 스스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두려움에 떨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이 정도 크기의 풍랑이면 도저히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지요. 이러한 상태에서도 그들은 예수님께 믿음을 구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예수님과 함께 라면 안전하다는 믿음을 갖지 못한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님을 깨우고 예수님께 구해달라는 청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렇게 부족한 믿음을 구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함께 계심 자체만으로도 자신감을 갖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의 고통과 시련이 있을 때마다 좌절하고 포기하는 우리였습니다. 그러한 우리들에게도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겠지요.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어렵고 힘들다고 겁을 내지 마십시오. 걱정하지 마십시오. 또 좌절도 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고통과 시련을 모두 잠재울 수 있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의 문제 해결 비법은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말하는 것은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맡기고 자신은 듣는 것에만 통달하면 된다. (타카하시 류우타)




고목도 쓰러뜨린 딱정벌레(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했을 당시에 묘목 한 그루가 있었다. 수많은 세월 속에 태풍과 눈사태를 맞았으나 거뜬히 이겨낸 나무는 어느새 수령이 500년이 지난 고목이 되었다. 그런데 인고의 시간을 버텨온 이 나무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다.

나무학자에 따르면 거대한 나무를 쓰러뜨린 건 다름 아닌 하찮은 딱정벌레였다. 딱정벌레가 나무 심지까지 갉아 먹어 들어간 것이다.

이 사건을 우리네 삶 속에 적용해 보자! 굳건한 나무가 사람의 의지라고 한다면 하찮은 딱정벌레는 바로 나쁜 습관이다. 습관 하나가 당장에는 별 문제 없어 보일 것이다. 수백 년을 굳세게 버텨온 고목나무를 딱정벌레가 갉아 먹는다고 해서 그 양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고목나무가 딱정벌레의 먹이가 된 것처럼 나쁜 습관은 아무리 굳센 의지도 무참히 쓰러뜨리고 마는 것이다.

보통 일이 아니다!

우리네 '인생의 등짝' 에 딱정벌레가 딱하니 달라붙어 있진 않은지 정신 바짝 차려야 하지 않을까?
 
Isao sasaki - Always in a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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