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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29일 야곱의 우물- 복음 묵상/ 가장 하고 싶은 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29 조회수510 추천수2 반대(0) 신고
가장 하고 싶은 말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고기 잡다 말고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겠다. ”는 예수님 말씀에 모든것을 뒤로하고 예수님을 따라나서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지금 나는 내가 소유한 모든 관계와 이익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설 수 있을까?

그만큼 유다 백성에게 ‘그리스도’는 간절히 기다리던 구원자였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지배자 로마와 그들의 앞잡이로부터 핍박받는 현실에서 해방될 거라는 희망으로 참혹한 삶을 버텨가고 있었으니까. 유다 백성이 간절히 바라던 ‘해방’은 어떤 것이었을까? 밥을 배불리 먹는 것? 부자가 되는 것? 성경에서는 구원을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주시려는 것입니다.”(루카 1, 75)라는 말로 표현했다. 돈 · 권력· 계급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이 사람을 억압하지 않고 주님 앞에서 거룩하고 올바르게 사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얼마 전 인터넷에서 읽은 칼럼이다. 하루아침에 전원 해고된 국립오페라단 단원들의 복직운동에 동참한 어떤 운동가가 음악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인 지휘자 모씨를 찾아가 동참을 호소했다고 한다. “한국은 합창단 해체해도 다음날이면 노래 잘하는 사람 500명 금방 모입니다. … 당신들이 나서서 지금 뭐하는 거예요? … 그거(서명운동) 백날 해봐야 아무 소용 없어요. … 그렇게 불쌍한 사람들 돕고 싶으면 저기 아프리카나 가서 도와줘요. 아프리카에나 가라고. 기도하라고, 기도!!” 단편적인 몇 마디만 옮긴 것이지만 평소 그에게 갖고 있던 이미지와 달리 너무나 실망스러운 반응이었다.
잘난 사람만 잘 살 권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가난하고 아픈 이들, 소외받는 이들의 편이셨다. 물론 아프리카에서 굶는 사람들을 도와야겠지만 그들보다 사는 처지가 낫다고 불평등과 부당한 대우를 참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주님
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구원’이 무엇인지, 우리가 꿈꾸어야 할 ‘해방’ 된 세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다.
김현정(양주 고암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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