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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1028 -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복음 묵상 - 정건석 프란체스코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28 조회수1,13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7
10 28 () 가해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복음 묵상


에페소서 2,19-22
루카복음 6,12-19


정건석 프란체스코 신부님 (171028)


<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루카 6,12-13)

맹인이었던 바르티메오가 예수님을 찾아와서 애타게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청하는 모습이 다가옵니다시력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 볼 수 없게 되었기에 그의 답답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그가 예수님께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청할 때 얼마나 간절함을 갖고 청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저려옵니다이러한 간절함을 갖고서 기도해 본적이 없기에 오늘 저에게 오시는 예수님께서는 한 순간의 기도라도 최선을 다하고 간절함을 갖고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서를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규칙적으로 기도하셨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밤새워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 보면서 예수님께서 왜 기도가 필요하셨을까 하는 질문을 갖게 됩니다. 그만큼 간절하고 아버지의 뜻이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중요한 일을 하실 때마다 자신의 뜻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보내신 아버지의 뜻을 알고자 노력하셨음을 복음서는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오늘 복음서는예수님께서는 기도 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루카 6,12)고 알려줍니다. 예수님께서을 찾으시는 이유는 한적하고 당신과 아버지 단 둘이 있기에 방해 받지 않는 장소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밤새워 그렇게 간절하게 기도하시면서 아버지의 뜻을 살피시고 난 뒤에 뽑으셨던 사도들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우리에게 들려주십니다.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바로 당신의 사도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의 사도들 한 분 한 분을 기억하시는 예수님의 기억 속에 마찬가지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도 기억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확신을 가지면서 참으로 내가 그리스도인이고 사제인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를 깨닫습니다.

열두 사도들의 면면을 보면, 참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당신의 사도로 뽑으십니다그 중에는 우리의 관점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참으로 함께하기 힘든 제자들의 조합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구체적으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던 무지한 어부, 로마제국에 협력하며 민족을 배신한 세리에 이어서 그와 맞서는 정반대의 신분으로 반 로마 세력이었던 열혈당원마저 예수님께서는 제자로 뽑으셨던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하느님 뜻의 신비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하느님의 생각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 역시 이러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을 때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나를 미리 알려 주시는 것 같습니다나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함을 알려 주십니다.

아는 것이 힘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이 아는 것이 힘이고 출세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사람이 성공을 가져다 준다고 이들을 찾는 것이 바로 현대 사회의 경향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이러한 추세가 가져다 주는 심각한 문제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인 사회에서는 인간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만이 보입니다. 그래서 다시인간을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눈은아버지의 뜻을 찾는 것에서 나옵니다. 매사에서 아버지의 뜻을 찾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불러 주시고 기억해 주시는 예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바라보고 하느님의 뜻을 찾게 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초대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립니다.


정건석 프란체스코 신부님 (17102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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