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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숙된 사랑" - 5.1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16 조회수394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5.15 금요일 성 빠코미오 아빠스(292-346) 기념
사도15,22-31 요한5,12-17

                                                            
 
 
 
"성숙된 사랑"
 


어제와 복음이 같고 강론 주제도 역시 ‘사랑’입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런 사랑은 좋아서 하는 끼리끼리의 감정 사랑이 아니라
싫어도 해야만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의지적 사랑입니다.
 
이게 바로 성숙된 사랑이요 주님 같은 사랑입니다.
 
더불어 생각나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내가 거룩한 것처럼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 되어라.”

‘주님처럼’ 거룩하고, 완전하며 자비로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기대 수준은 이처럼 높습니다.
 
우리의 작은 사랑에서 주님의 큰 사랑으로
부단히 업그레이드 시키라는 말씀입니다.
 
이게 우리의 평생 수행생활의 목표요
우리가 끊임없이 바치는 공동전례가 지향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부단히
내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에로,
육적 삶에서 영적 삶에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노력의 평생 수행입니다.
 
더불어 생각나는 시편 말씀입니다.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 희망을 하느님께 두어라.”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 사랑을 하느님께 두어라.”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 신뢰를 하느님께 두어라.”

시선을 늘 나에게서 하느님께로 향하라는 말씀입니다.
 
진정 우리의 희망과 사랑과 신뢰를
보이는 세상 사람이나 사물에 두지 않고
하느님께 둘 때 우리의 삶에 항구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세상 사람이나 사물에
희망과 사랑, 신뢰를 두었다가 좌절하여
상처를 받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진정 주님께 희망과 사랑, 신뢰를 둘 때
세상에 대한 집착 없는
초연한 희망, 사랑, 신뢰를 지닐 수 있습니다.

주님의 큰 사랑으로 부단히 업그레이드되어야 하는
우리의 이기적 작은 사랑입니다.
 
이런 주님 같은 사랑은 이웃의 짐을 덜어
자유롭게 하는 사랑이요,
이런 주님 같은 사랑에서 나오는 분별의 지혜입니다.
 
획일적 사랑의 적용이 아니라
살아있는 현실을 배려한 모두를 살리는 사랑이요
자유롭게 하는 사랑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예루살렘 사도회의의 결정이 바로 그러합니다.

“성령과 우리는 다음의 몇 가지 필수 사항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곧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과 피와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불륜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것들만 삼가면 올바로 사는 것입니다.”

정말 주님 같은 사랑에서 나온 지혜로운 분별입니다.
 
베네딕도 성인도 그의 규칙에서
아빠스는 이런 지혜로운 분별의 사랑을 실천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아빠스는 영혼들을 다스리고
  많은 사람들의 기질을 맞추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를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유순하게 대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책벌하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권고해 주어야 한다.
  또 각자의 성질과 지능에 따라
  모든 이에게 순응하고 알맞게 해줌으로써
  자기에게 맡겨진 양들에게 손해가 없도록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착한 양들의 수효가 늘어나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RB2,31-32).

아빠스에게 요구되는 사랑은
이런 각자에 현실에 맞는 지혜로운 분별의 배려하는 사랑이요, 바로 이런 사랑이 주님 같은 사랑입니다.
 
매일 주님과 일치를 이루는 미사 은총이
우리를 주님처럼 사랑할 수 있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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