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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로 사랑하여라." - 5.14,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14 조회수671 추천수8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5.14 목요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사도,15-7.20-26 요한15,9-17

                      
                                  
 
 
"서로 사랑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사랑’이란 단어를 언뜻 헤아려보니
무려 10회로 주제는 단연 사랑입니다.
 
제가 피정 강의 중 형제들에게 자주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선물입니까 혹은 짐입니까?”

얼른 대답 못하고 대부분은 웃다가
선물이라 하기도 하고 짐이라 하기도 하는 데
결과는 반반입니다.
 
결론하여 사랑으로 충만할 때는 삶은 선물이지만
사랑 식어버리면 삶은 무거운 짐이 됩니다.
 
역시 사람도 사랑할 때는 선물이지만
사랑 식어 미워질 때는 무거운 짐이 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오늘 복음의 주제이자 강론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사명을 위해
세상에 파견된 사도들이요 우리들입니다.
 
서로 사랑할 때 서로 하느님의 선물이 됩니다.
 
사도들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주님 사랑의 선물들입니다.
 
주님은 당신을 유다 대신 마티아를 선물로 주십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은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마침내 주님께 뽑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된 마티아입니다.  
 
성무일도 아침 찬미가중 한연도 생각납니다.

“당신의 주 예수의 사랑에 담겨,
  그 자리 그 영광을 넘겨받으니
  베드로 말씀 따라 제비 뽑혀서,
  성령의 은덕으로 이루셨도다.”
 
사도들뿐 아니라 우리도 주님께 뽑혀
세상에 파견된 주님 사랑의 선물들입니다.
 
중심은 우리 사랑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입니다.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를 때
서로 사랑에 항구할 수 있으며 기쁨 충만한 삶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친구가 되고 주님과의 우정도 깊어집니다.

우리를 부단히 일으켜 세우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주님은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입니다.
 
반면 우리 사랑은 이기적이고 편협하고 변덕스러워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의 서로 사랑에 항구할 수 있게 하는
주님의 사랑이 있어 가능한 공동생활입니다.
 
주님 사랑 안에 벗어날 때 공동체도 붕괴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주님의 사랑은 분별의 잣대가 됩니다.
 
관례서위에 회칙이 있고,
회칙위에 규칙서가 있으며,
규칙서위에 복음서가,
주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하여 주님의 사랑에 따라 분별하여 관면도 줍니다.
 
최고의 규칙은,
마지막 최종 분별의 잣대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서로 사랑에 항구할 수 있도록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당신 사랑으로 충만케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5,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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