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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평화" - 5.1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14 조회수516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5.12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사도14,19-28 요한14,27-31ㄱ
 
 
 

                                                          
"주님의 평화"
 


언젠가 예로 들은 초등학교 동창생의 대화가 생각납니다.
동창생의 긴 이야기의 요지는 둘로 압축되었습니다.
 
‘자식 자랑과 돈 자랑’이었습니다.
 
피정 때 이 예를 들면 대부분 공감했습니다.
 
온통 보이는 것들에 희망과 믿음을 두는
대부분 사람들입니다.
 
보이는 것들에 희망을 둔 것이 잘못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희망이신 하느님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하여 삶이 가볍고 얕아
때로 불안하고 위태해 보이기도 합니다.
 
보이는 것들에 뿌리 내린 삶의 한계입니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 희망을 하느님께 두어라.”

제가 자주 고백성사 시
보속 처방전으로 주는 시편구절입니다.
 
궁극의 희망과 믿음은
보이는 세상 것들이 아닌 하느님께 둘 때 뿌리 깊은 삶이요, 경거망동하거나 부화뇌동하지 않습니다.
 
보이는 사람들이나 세상 것들에 희망을 둘 때
십중팔구 실망이나 환멸입니다.
 
이런 이야기 나누면 대부분 공감합니다.
 
하느님께 궁극의 희망과 믿음을 두어야
공동생활에 항구할 수 있고 성소도 안전합니다.
 
형제들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뿌리내리는
믿음, 희망, 사랑 있어야 항구한 공동생활입니다.

오늘 복음도 같은 맥락입니다.
 
세상의 덧없는 평화가 아니라
주님의 평화에 기반을 두는 삶일 때 한결같은 삶입니다.
 
역시 제가 고백성사 때
보속 처방전으로 자주 드리는 오늘 복음의 서두 말씀입니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많은 분들이 공감하며 위로와 평화를 얻는 말씀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기쁨입니다.
 
평화의 샘, 기쁨의 샘이신 부활하신 주님께 뿌리 둘 때
참 평화, 참 기쁨의 삶입니다.
 
세상의 덧없는 평화나 기쁨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구한 평화요 기쁨입니다.

사도행전의 바르나바와 바오로 두 사도가
온갖 역경과 시련 중에도
다음처럼 제자들을 격려할 수 있었음은
바로 하느님께 뿌리 둔
믿음과 희망과 사랑, 평화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깨닫습니다.

‘그들은 제자들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고
  계속 믿음에 충실하라고 격려하면서,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에게 당신의 평화를 선사하시어
행복한 하루를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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