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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리아 교를 경계함
작성자박수신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14 조회수681 추천수10 반대(0) 신고
교회는 모든 성인의 통공 교리 안에서 성모님을 공경합니다. 저는 성모공경이 사도 전승이라고 믿습니다. 성모님에 대한 네가지 교리가 후대에 선포 되었지만 초대교회로부터 성모공경이 있어왔다고 믿습니다.
교회 안에서 성모공경의 핵심은 성모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에게 이끄신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희는 성모님께 상경지례를 드립니다. 또 성모님께 드리는 저희의 기도는 은총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구를 구하는 기도 입니다. 항상 모든 은총의 원천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를 성모님과 함께 드림으로써 저희는 성모님의 도움을 청합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 다양한 범주의 성모공경의 자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두 다 하느님이 뜻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의 교도권이 허용한다는 이유로 교회의 가르침이 아닌 것을 교회의 가르침인양 오도하는 분들도 엿보입니다.
 
많은 분들은 교회의 가르침 대로 성모님을 공경하고 도움을 구합니다. 성모님께서 충만한 은총을 받으신 분이지만 하느님의 피조물 중 한 분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때, 같은 하느님의 피조물인 저희도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가운데 - 특히 스스로의 나약함으로 죄와 힘들게 싸우고 있을 때 - 성모님의 전구로 많은 위로와 도움을 받습니다.
 
반면에 삼위일체 하느님보다 성모님을 더 공경하는 부류의 사람들도 보입니다.
 
성모님을 중심으로 독립한 나주의 윤마리아인가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런 분들은 교회에 미치는 해는 크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교회의 교도권을 거절하고 떨어져 나간 소집단으로 그 집단에 휘둘리는 분들만 피해를 보겠지요. 그러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는 최근에 자유게시판의 글은 읽고 있지 않습니다만, 이 게시판(우리들의 묵상)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중에도 교회는 타락할 것이고 말세가 오기 전에 교회의 기능(성체성사)이 멈출 것이기 때문에 마리아를 믿는 새로운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위험한 주장을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곱비신부님의 글을 교황께서 승인하신 글이라는 데 교황께서 그리스도교회가 타락할 것이니 새 교회(마리아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글을 승인하셨다니 ㅡㅡ;;; 
 
이 중간에 다양한 마리아 숭배자 들이 있어 저와 같은 초심자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마리아 숭배자들은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왕국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마리아의 왕국을 이야기하고 마리아를 왕비라고 호칭합니다.
마리아 숭배자들은 삼위일체 하느님을 주님이라고 하지 않고,  '저는 마리아의 것입니다'라고 하여 마리아가 주님이라고 고백합니다.
마리아 숭배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를 강조하지 않고 악마와의 전쟁을 강조합니다.
마리아 숭배자들은 성령의 은총을 분배할 권한을 마리아가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삼위일체 하느님을 관리하는 분이 마리아라고 주장 합니다.
마리아 숭배자들은 순명 혹은 순종을 특히 강조합니다. 마리아께서 원하시면 언제라도 전투에 나아가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 평신도들은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교회의 교도권에 따르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실상은 권위있는 박사 또는 마리아의 계시를 받은 사람을 무조건 따르라고 이야기 합니다.
 
제가 보는 레지오마리아는 다소 모호한 입장을 견지 합니다. 교본은 하느님의 은총을 관리하는 마리아, 삼위일체 하느님을 능가하는 마리아 혹은 삼위일체 하느님과 동격인 마리아에 대한 표현을 중간중간 교묘하게(혹은 실수인지 모르겠습니다) 끼워넣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교회에 대하여 순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군대임을 내세우고 있는 레지오 마리애가 어느날 마리아의 명령이니 타락한 교회와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생각만 해도 섬찟합니다.
이 게시판에 교회의 타락과 새교회를 주장하는 글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우리면 성령의 열매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22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23  온유, 절제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  (갈라 5,22-23)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신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고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갖음으로써 이 땅에서도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행복과 기쁨을 누리게 하시려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제와 수도자들은 성사 생활을 통하여 이 땅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미리 경험하고, 평신도들은 가정성소를 통하여 하느님의 나라를 미리 경험함으로써 거룩하게 되고 하느님을 뵐 준비를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희를 그리스도께 이끄시는 마리아께서도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기쁨과 평화를 얻도록 도와 주시지 않겠습니까. 성모님께서 저희를 그리스도가 아니라 당신 자신에게로 이끌고 말세와 교회의 타락과 전쟁을 선언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사적계시라고 무조건 믿어야 하겠습니까.  
세례 성사를 받은 우리는 거룩하고 하나되며 사도로부터 전승한 보편교회 안에 머무는 동안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올바른 식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성모 성월에 마리아께서 모든 신자들을 위하여 전구하시고 저희를 그리스도께 이끄시어, 저희 모두가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누릴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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