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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심이 들 때가 있다...................차동엽 신부님
작성자이은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04 조회수1,084 추천수6 반대(0) 신고

 

 

 

첫번째 고백을 하기까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차동엽 신부님 


사랑하는 이의 갑작스런 죽음, 절망, 응답 없는 기도 등은 신앙인마저도 
분노와 혼란에 빠뜨리게 합니다.  
당신이 이런 일을 겪게 되면 마침내 불만이 머리끝까지 차오르고 
다음과 같은 까다로운 질문을 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내 삶 속에 계신다면, 왜 나는 그분을 느끼지 못할까?", 
"만일 하느님께서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하도록 허락하셨다면 어떻게 그분을 
선하신 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왜 하느님은 십대 청소년들이 자살하려고 할 때  막지 않으실까?", 
"하느님이 계시다면 왜 악한 사람들이 전쟁으로 세상을 파괴하려는 것을 막지 
않으시는 걸까?"

살다보면 '의심' 또는 '회의'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는 너무 고독해서 생기는 의심(Loney  doubts)입니다.  
어느 여인이 다음과 같이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푸념합니다.

"나는 내가 정말 외롭다는 것을 깨달았어.  
나는 이 모든 사람들을 알지만 그들 중에 나를 진실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거야.  그래서 나는 내게 아무 친구도 없다고 하느님께 고함치면서 
화를 냈어.  그것이 내 의심의 진짜 근원이었던 거야."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극심한 의심 없이 그런 기간을 살아간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느님뿐만 아니라 사람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도록 
태어난 존재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로부터의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면 
자연히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서도 회의를 품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위기에 처할 때 생기는 의심(crisis doubts)입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죽습니다.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당신을 거부합니다.  

학교에서 학기말 시험을 망쳤습니다.  승진에서 누락되었습니다.  
하던 사업이 잘 안 됩니다.  

종종 이러한 위기의 때에는 심신이 지치게 마련입니다.  
스트레스는 당신을 녹초로 만들고, 당신은 계속 신경 과민이 됩니다.  



이럴때에 당신은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하게 됩니다.  
"하느님이 계시다면, 왜 내게 이런 일들을 허락하시는가?", 
"하느님이 계시다면, 왜 내게 아무런 도움을 주시지 않는단 말인가?"


셋째는 교리나 세계관과 관련하여 이치를 따져 볼 때 생기는 
지적인 의심(intellectual doubts)입니다.  

"만일 하느님이 선하시다면 
왜 그분은 어떤 사람들을 지옥으로 보내려 하시는 것일까?",

"어떻게 우리는 기독교가 힌두교보다 낫다고 말할 수 있는가?", 
"왜 사람들은 환난을 당하는 것일까?",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정말로 '새 피조물'(골로 3,10)이 된다면, 
왜 믿는 이 중에 믿지 않는 이보다 선하지 않게 사는 사람도 있는 것일까?", 

"우리는 어떻게 성서처럼 비과학적인 책을 신뢰할 수 있을까?"하는 등의 
의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필립 얀시,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던 것들」).

이래서 생기고 저래서 생기는 것이 의심입니다.  
믿음 생활에는 의심이 따라다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파스칼은 확신과 부정 사이에 의심을 위한 공간이 있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부정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그러나 확신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증거들을 가지고 있다."

의심은 언제나 믿음과 함께 존재합니다. 

완전한 확실함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이 어디서 믿음의 필요성을 느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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