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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 4.1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16 조회수689 추천수8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4.16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사도3,11-26 루카24,35-48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평범한 사실에서 깨닫는 깊은 진리입니다.

메말라 거칠기 짝이 없던 대지가
어제 하늘에서 내린 봄비에 촉촉이 젖어 참 부드럽습니다.
 
‘봄비’만 보면 예전에 써 놓았던 글이 생각납니다.

“마음을 촉촉이 적시는 봄비
  하늘 은총
  내 딸 아이 하나 있다면
  이름은 무조건
  '봄비’로 하겠다.”
 
역시 메말라 거칠었던 마음들도
하느님의 은총이 내리면
그 마음들 촉촉이 젖어 온유하고 겸손합니다.
 
봄비 같은 하느님이요,
봄비 같은 딸 아이 하나 모든 아버지들의 소망일 것입니다.

이 거룩한 매일 미사시간,
주님은 우리의 거칠고 메말랐던 마음들을
당신 은총으로 촉촉이 적십니다.
 
오늘 복음의 장면은 그대로 미사의 축소판 같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부활하신 제자들의 공동체를 찾아오시듯이
이 미사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시어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몸소 우리를 찾아오시는 사랑과 겸손의 주님이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마치 미사가 시작되면서,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란
사제의 서두 말씀과 흡사하지 않습니까?
 
주님께서 함께 하실 때
저절로 선사되는
부활하신 주님의 참 좋은 선물인 평화입니다.
 
다음 요한복음 말씀도 생각납니다.
“내 평화를 여러분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이런 주님께서 선사하시는 평화가 있어 가능한
수도공동생활입니다.
 
이어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 합니다.
 
미사 중 성경 진리를 깨닫는 것 역시
주님께서 우리 마음을 열어주시는 은총 있어야
가능함을 봅니다.
미사를 통해 우리를 방문하시는 주님은
사도행전의 베드로를 통해 유다인을 방문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체험 속에 사는 베드로 사도인지라
그 말씀에 힘이 넘칩니다.
 
베드로 사도를 통해 말씀하시는 주님이십니다.
 
하여 사도행전 독서 후에 독서자는
“이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고 선포합니다.

“아브라함의 하느님과 이사악의 하느님과 야곱의 하느님,
  곧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역시 당신의 종들인 우리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역시 우리를 일으키시어
당신 부활의 증인으로 삼으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일으키시고
  먼저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 하나하나를 악에서 돌아서도록 하여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게 하셨습니다.”

그대로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은 회개하고 돌아 온 우리에게
봄비 같은 복을 내리시고,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이들에게 선포되도록
우리를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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