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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16 조회수1,354 추천수2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4월 16일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Thus it is written that the Christ would suffer
and rise from the dead on the third day
and that repentance, for the forgiveness of sins,
would be preached in his name
to all the nations, beginning from Jerusalem.
You are witnesses of these things.
(Lk.24.46-48)
 
 
제1독서 사도행전 3,11-26
복음 루카 24,35-48
 
시골로 놀러 간 어떤 사람이 식당에서 고등어구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맛이 있어서 정신없이 먹던 이 사람, 글쎄 고등어 가시가 목에 걸린 것입니다. 걸린 가시를 넘기겠다고 밥을 삼키고 김치도 삼켰지요. 그러나 목에 걸린 가시는 밥과 김치와 함께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목에 더 깊숙이 박힐 뿐이었습니다. 손을 빼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목구멍이 붓기 시작합니다.

이 형제님께서는 성급히 병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이 워낙 시골이라 그런지 이비인후과 병원이 없는 것입니다. 대신 눈에 띄는 병원이 하나 있으니, 그 병원의 진료과목은 산부인과. 형제님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산부인과는 뱃속 아기를 빼내는 곳이니까 목구멍에 걸린 가시도 잘 뺄 거야.’

그러나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께서 목에 걸린 가시도 뱃속의 아기처럼 잘 뺄까요? 아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핀셋으로 아무리 뽑으려 해도 뽑을 수가 없었지요. 결국 차를 타고 한참을 가서야 이비인후과를 찾을 수 있었고,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께서는 아주 쉽게 목에 걸린 가시를 뽑더라는 것입니다.

똑같은 의사 선생님이고 병원에서 입는 옷도 똑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누구는 가시를 쉽게 뽑고, 누구는 아예 뽑을 수가 없지요. 왜 그럴까요? 전문성의 차이입니다.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께는 목에 관해서는 전문가이지만,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에게 있어서 목에 관한 질병은 비전문 분야일 수밖에 없지요.

이처럼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확실히 다릅니다. 문득 주님을 따르는 것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즉, 주님을 따름에 있어서도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지요. 물론 겉으로는 다 똑같은 사람이니까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행동은 천지차이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주님을 따르는데 있어서 전문가처럼 사는 것일까요?

바로 주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주님처럼 생각하고, 주님처럼 행동하는 것. 즉, 사랑하는데 있어서 말과 행동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주님을 따르는 진정한 프로의 모습인 것입니다. 어느 개그 프로그램에서 개그맨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왜 그래? 아마추어같이~~”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아마 이러한 말을 듣지 않을까요?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제자들의 모습, 두려워 벌벌 떨고 있는 모습. 바로 아마추어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우리 역시 아니 제자들보다도 못하게 아마추어처럼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믿지 못하고 때로는 세상일과 걱정과 두려움으로 벌벌 떨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님을 따르는데 있어서는 아마추어가 아닌 전문 프로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영원한 생명이라는 나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서는 겸손하고 젊어서는 절제하며 장년에는 공경하고 늙어서는 신중하라.(소크라테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아름다운 기도’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우러러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가 나를 사랑할 때나
그 사랑이 나를 외롭게 하거나
마음 아프게 할 때라도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게 하소서.

나의 미련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눈물을 보이지 않게 하시고
나의 어리석음과 무능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슬퍼하지 않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을 받들어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를 늘
나보다 먼저 사랑하게 하시고
그의 아픔을 내가 대신 아파하게 하시고
그의 기쁨을 몇 배나 더 기뻐해 주는
너그러운 사랑이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랑하는 이가
원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무슨 일일지라도 주저하지 않게 하시고
나의 작은 사랑으로도
사랑하는 이가 늘 행복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을
고요히 사랑하게 하소서.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며
자기 이름을 다하는 느티나무처럼
내 사랑하는 이의 행복한
삶의 나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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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ari - Melody Of Love
Nicole Kidman - Come What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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