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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고 믿었다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15 조회수691 추천수9 반대(0) 신고

 

  
 
인력을 구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농촌현실을 인정해
기간을 정해놓고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합법화 시켜주는 것도
논의해 볼 시점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힘든 농촌 일을 한국 사람들은 기피하는 반면,
외국인 노동자들에겐 높은 수익이 되기 때문에 단속의 위험도 무릎쓰고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기자에게 불안한 표정으로 “나는 여기 좋아,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외국인의 모습을 보고 갑자기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저렇게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언제 쫓겨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는 저들을 보면
예수님도 얼마나 측은한 마음이 드실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불법 체류의 기준이 무엇인가?
본국인이 아닌 사람이 합법적으로 국내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을 넘기고도
계속해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것을 두고 불법체류라고 한다.
그런데 이들이 불법체류를 하게 된 이유는 다양하지만
외국인 노동자 선발권을 가진 종소기업협동조합 직원들이
돈을 받고 정원외의 외국인을 국내에 들어오게 한 것이 하나의 이유고,
두 번째는 합법적으로 국내에 들어왔으나
한국 기업들이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바람에
더 높은 임금을 주는 불법체류자가 되는 편이 더 좋았기 때문인 이유가 있다.
둘 다 어떻게 보면 외국인보다 그들을 이용한 우리 한국인의 책임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합법적인 방법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선발하거나,
또 선발된 외국인 노동자에게 정상적인 임금을 지불했다면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다른 제자가 본 것은 죽은 사람을 감쌌던 아마포와 수건이었다.
그리고 믿은 것은 보이지 않는 예수님이었다.
여전히 예수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신다.
보이지 않는 예수님은 어쩌면 보이지 않는 우리 양심을 상징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가 믿었던 것은 그분이 되살아났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되살려야 하는 것도 예수님이다.
그분처럼 살아야 하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렇게 살지 않았던 우리 모습을 살리는 것이다.
정당하게 노동자를 선발하고 적정한 임금을 지불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을 믿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지만 그만큼 위대한 일이기도 하다.
위험한 일을 하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아직도 이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힘든 삶을 살면서도 정직하고 바르게 사는 모습,
또 이렇게 힘들게 사는 분들이 복지관에 나와
자기 돈 들여가며 무료급식이며 아파트 청소 등을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하느님은 계시단 사실을 알 수 있다.
무덤에 다다른 제자가 본 것도 없어진 예수님이고,
믿은 것도 죽어 없어진 예수님이었다.
우리 신앙인들 안에서도 여전히 찾아보기 힘든 진실된 생활,
바르고 정직한 삶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사는 것이 예수님을 닮는 것이라 믿고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이야 말로 부활한 예수님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인들이다.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2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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