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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30일 야곱의 우물- 요한 6, 44-51 묵상/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30 조회수501 추천수9 반대(0) 신고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요한 6,44-­51)
 
 
 
 
◆남극의 펭귄이 우리 눈에는 모두가 흑백의 디자인을 한 옷을 입은 듯 같아 보이지만 제 어미는 제 새끼를 기막히게 찾는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똑같이 하얀 체육복을 입은 학생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워도 엄마는 아들을 기막히게 찾아내는 것을 보면 웃지 않을 수 없다는 교사도 있다. 그 어머니처럼 우리에게 하느님은 쇳가루를 끌어당기는 자석과 같은데 자꾸 어디론가 끌려간다는 느낌이 불편하여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도 더러는 있다.
 
대체로 좋은 물건을 싸게 내놓아도 사람들이 골라가지 않으면 주인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후회하지 않을 거라며 사도록 권한다. 아마도 권하는 장사가 남는다는 말이 그래서 만들어졌을 거란 생각에 이른다. 물건 파는 사람이 평소 신뢰감을 주던 사람이면 당장 그 물건을 집어 들게 되는 것처럼 예수님을 믿으라고 권하는 사람의 삶이 건강해서 본받고 싶으면 일단 귀를 기울이거나 관심을 쏟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권면받을 때는 바로 이끌음을 받을 때라는 것을 눈치 채기까지는 경험을 통해 감각을 익혀야 한다. 좋은 것을 잡을 때를 놓치고 만신창이가 되어서야 ‘그때 그럴 걸.’ 하며 후회해 봐야 때는 늦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서 어찌 나를 골라 택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그 일이 무슨 대수겠는가 싶어 웃을 때가 있다.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주님, 당신을 고백하라고 이 난을 허락하셨습니까?” ●
오정순(한국가톨릭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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