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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 5일 야곱의 우물- 마태 7, 7-12 묵상/ 성숙한 요청과 나눔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5 조회수527 추천수5 반대(0) 신고
성숙한 요청과 나눔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마태 7,7-­12)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게 바라는 바가 무엇일까?” 내가 어느 모임에서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다. 참석자들은 대개 서로에게 인정과 신뢰를, 또 관심과 이해받기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오늘 복음에서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는 말씀도 각 사람 안에 있는 존엄성, 거룩함에 대한 인정과 존중을 담은 시선과 태도를 의미한다.
 
또한 복음 말씀 중에서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려라.”는 구절은 하느님을 우리가 간절히 원해야만 주시는 혹독한 아버지로 느끼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빵을 달라는데 돌을 줄 아버지,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줄 아버지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질문은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주시는 분임을 잘 보여준다. 그분은 자녀들이 원하지도 않는데 거저 주시면서 우리를 어린이로 취급하는 그런 분이 아니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필요한 것만 채우고 다른 이들을 모른 체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바라지도 않으신다.

경험에 비춰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선물을 기쁘게 나누었을 때 나도 성장하고 공동체도 더욱 풍요로워진다. 나눔은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남들이 나에게 해주면 좋겠다고 바라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 방식은 나를 어린이 취급하지 않고, 나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면서, 내가 간절히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마치 빵과 생선이 주어지는 것처럼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구하거나 찾지도 않고 문을 두드리지도 않는데 주는 것도 아니고, 빵과 생선을 달라는데 돌과 뱀을 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배미애 수녀(착한목자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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