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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선물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5 조회수529 추천수7 반대(0) 신고

눈을 뜨고 태양과 인사하고 시작하는 아침, 하느님께 '주님 로사를 밤새 잘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느님 주시는 아름다운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밤새 안녕하셨죠?'하고 안부를 물으며 시작하는 오늘이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늘 그랬듯이 수요일 아침엔 아이들과 남편을 모두 보낸 후 아침 산책을 합니다. 주님 만드신 이 세상이 어찌 이리 아름다운지 저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작은 새가 청아하게 노래하는 소리, 빨간 모자를 쓴 딱따구리가 고목의 껍질을 두드리는 소리. 까마귀가 떼 지어 쉬익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 소리, 개울물 졸졸졸 흐르는 소리. 물 위에 유유히 떠다니는 오리 부부들 열거하자면 끝도 한도 없습니다. 이 모두가 하느님께서 오늘 저를 위해 주신 선물입니다.

봄이 오니 들꽃도 소박한 모습으로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향기가 진한 하얀 꽃들도 제 발목을 붙잡습니다. 무엇보다 나무에서 돋아나는 새잎의 싹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아기처럼 솜털이 보송보송하고 연초록의 잎이 여려 보이지만 봄의 햇살을 받고 봄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점점 큰 잎으로 초록이 짙어가겠지요.

살아 있는 만물이 주님의 표징입니다.

내가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만물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은 더 큰 기적입니다. 살아 있음을 느끼지 못함은 주님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늘 내 곁에 있으나 어리석어 알아보지 못하는 일입니다.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을 보느라 내 온 마음을 뺏기니 주님 어디계시느냐고 아님 주님 기적을 보여 달라는 우매한 외침만을 부르짖지 않나 생각합니다. 내 마음을 변화시키고 내 삶의 태도를 바꾸며 그럼으로 인해 나와 내 주변을 바꾸는 기적을 행하시는 주님은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아침에 산책을 하며 조금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새들, 다람쥐, 나무, 꽃, 시냇물 등이 아침을 노래하는 소리와 모양에 심취되어 한참을 환희에 맘을 뺏겼습니다. 그 안에 하느님 계심을 느끼니 더욱 행복하였습니다.

조금 더 표현력이 뛰어나고 언어를 잘 구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제가 느꼈던 느낌을 다른 이에게도 글로 전해 주고 싶어 글을 쓰지만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미사를 통해 받았던 희망hope, 자연을 통해 받은 치유healing, 그리고 영감inspiration을 전해주고자 끊임없이 글을 쓰지만 얼마나 잘 전달이 될 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온 우주를 통해 전해오는 하느님의 희망, 치유, 그리고 변화를 가져올 영감을 당신께 전하고 싶습니다.

한동안은 고민도 많이 되고 부족한 저를 많이 자책하기도 했지만 글을 쓰면 쓸수록 주님 당신께 다 맡기라 하십니다. 그리고 저의 손을 잡으시고 함께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가듯 부족하지만 그리하자 하십니다.

묵상 방은 제게 또한 희망, 치유 그리고 끊임없이 저를 깨우는 영감을 줍니다. 이곳 또한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늘 기쁘게 받습니다. 사람을 통해 전해 오는 당신을 느낄 수 있는 묵상 글, 음악, 영상 등을 당신께서 주신 선물로 받아 안아 오늘도 저에게 희망을 주고 치유해 주시며 주님 말씀 따라 사랑하며 살 수 있는 용기를 주십니다.

이곳에 글을 올려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모두 주님의 작은 도구입니다.

저도 그리 되도록 당신 안에 더 깊이 머물게 주님 당신께서 도와주소서…….

새로 시작한 오늘 내 삶 안에서 주님의 표징을 알아보는 지혜를 구하며 오늘도 힘차게 출발합니다. 모든 분도 그러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오늘도 사랑 많이 하는 날 되세요. 저의 사랑은 이곳에서 시작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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