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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1 조회수809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3월 1일 사순 제1주일 나해
 
 
 
 This is the time of fulfillment.
The kingdom of God is at hand.
Repent, and believe in the gospel.
(Mk.1.15)
 
 
제1독서 창세 9,8-15
제2독서 1베드 3,18-22
복음 마르 1,12-15
 
 
오래 전에 전교를 하러 중국에 간 미국인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열심히 전교를 하던 중 이름 모를 전염병이 유행하여 수많은 중국인들이 죽어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현대 의학이 비교적 덜 발달된 중국에서는 면역체가 없었기 때문에 그 선교사는 병균을 유리병 속에 담아서 그 전염병에 대한 면역체를 만들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답니다.

뉴욕 공항에 상륙하려 할 때 공항 검역소 직원들이 방역 조치를 위하여 승객들의 몸과 짐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병균을 들고 들어갔다가는 들킬 것이 분명하다고 느낀 이 선교사는 병균을 자신의 입에 털어 넣고 유리병을 몰래 바닥에 버렸지요.

그렇게 공항을 빠져나온 지 몇 시간 후, 그의 온몸에 병균이 퍼지면서 피부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죽어감을 느끼면서 선교사는 이렇게 마지막 말을 넘겼답니다.

“내 몸은 지금 중국에 번지고 있는 전염병에 감염되었으니 이 병균을 뽑아 면역체를 만들어 중국에 보내어 많은 사람들을 살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제 영혼이나마 하늘 나라에서 웃을 수 있을 겁니다.”

대단한 사랑이지요? 그런데 바로 이 모습이 예수님께서는 보여주신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뒤에 광야로 성령에 의해 내보내지지요. 그리고 그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십니다. 왜 이렇게 광야로 내보내지고, 사탄의 유혹을 받아야 했을까요? 하느님의 아드님이 분명한데 또한 전지전능하신 힘을 가지고 계심이 분명한데, 왜 예수님께서는 편안하게 하느님 나라를 세상을 선포하시지 않았을까요? 쉽게 기적을 행하시고 위로와 힘이 되는 좋은 말씀으로 사람들이 당신을 따르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쉬운 방법을 뒤로 하고 어렵고 힘든 광야로 가시고 또 그곳에서 사탄의 유혹을 자그마치 사십 일 동안 받으셨을까요?

여기서 우리는 창세기의 말씀을 한 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아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광야에서 살아야 했지요. 그때부터 인간은 광야에서 살았고, 이 세상이 바로 아담과 하와가 쫓겨난 광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구원해야 할 대상인 인간이 광야에 살고 있기 때문에, 광야로 당신께서 스스로 들어가셨던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인간들을 사랑하셨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사랑을 위해 광야인 이 세상에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제 사랑에 대해서 우리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미래에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있을까요? 왜냐하면 사랑은 언제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지금 보여주지 않는 사람은 사랑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도움과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안타까워하며 생각하지요. ‘다음에 도와주지 뭐…….’ 하지만 사랑을 나누기에 ‘지금’ 보다 더 좋은 시간이 있을까요? 그리고 사랑을 주기에 ‘나’보다 더 적합한 사람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사랑은 바로 지금 실천되어야 하는 것이며, 바로 내가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내는 이 사순시기는 ‘거룩한 40일’, 즉 모든 그리스도인의 40일간의 연중 피정시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새롭게 다져 보면 어떨까요?

- 편하기만을 바라는 육체의 요구를 거절하고 금식과 금육을 요구하는 교회의 정신으로 살도록 합시다.

- 산만한 생활에 정신을 빼앗겼던 자신을 깊이 반성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합시다.

- 다시는 죄에 빠지지 않도록 속죄의 생활로써 혁신된 생활을 시작하도록 합시다.

- 속죄 행위로써 절약하여 모은 ‘사순절 특별헌금’에 자신의 선한 마음을 합하여 가난한 이웃에게 희사하도록 합시다.

-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고통을 당하고 죽을 때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한다.’는 원칙하에 자기에게 맞는 기도와 선행으로써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노력합시다.

- 주님께서 고통과 죽음을 당하셨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의 새 삶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판공성사를 타당하게 받도록 합시다. 죄 사함 없이는 부활의 기쁨도 없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바로 지금 사랑을 곧바로 실천할 때, 우리에게 다가오는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힘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예수님을 시중들었던 천사들이 우리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내 것’과 ‘너의 것’이라는 두 단어만 없었어도 인류는 지금보다 훨씬 평화로웠을 것이다.(아낙사고라스)




왜 사는지 모르는 스프링 팍 영양 (‘좋은 글’ 중에서)

산양의 종류 중 스프링 팍 영양이 있는데 이 양은 유일하게 사람같이 자살해 죽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혼자 죽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절벽으로 내달아 집단으로 자살을 한다고 한다.

어느 학자가 조사를 한 결과 자살이 아니라 앞에 양이 풀을 뜯어 먹는 사이 뒤에 있는 양은 풀을 좀 더 먹기 위해 앞으로 밀어 붙이고... 또 앞의 양은 뒤에서 밀어대니 뛸 수밖에 없고 앞에서 뛰니 뒤에서는 또다시 덩달아 뛰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서로가 왜 뛰는지조차도 모르고 정신없이 내달아 뛰다가 절벽에 떨어져 모두가 죽고 만다는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의 마치 이 양들과 흡사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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